에버랜드는 국내 유일의 북극곰 ‘통키’의 영국 이전을 앞두고 지난 추억을 되새기고 통키의 건강을 기원하는 고객 참여 석별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태형 동물원인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Yorkshire Wildlife Park)과 협력을 맺고 통키에게 새로운 친구를 맺어 주고 최적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말 영국으로 이전할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통키는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했다. 북극곰 수명이 25∼30년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이 스물넷이니 희수(喜壽) 무렵의 고령이겠다.
같은 기간 에버랜드 동물원 방문객은 1억 4000만명이다. 우리 국민이 한 두 번 이상은 통키를 만나 봤을 것이다.
에버랜드는 페이스북을 통해 통키 건강기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17일부터는 북극곰사 앞에서 통키를 기념하는 현장 행사가 열린다. 영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통키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현장 행사도 열린다. 북극곰사 앞에 설치된 특별 부스에서 통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미니 편지를 포스트잇에 작성한 뒤 현장 게시판에 붙이는 방식이다.
통키 담당 사육사의 이야기 ’스페셜 애니멀 톡‘을 하루 2회 진행한다. 15년간 동고동락한 이광희 사육사는 “통키와 함께하며 즐거했던 순간들이 많이 생각난다”면서,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영국에서도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