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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아시아지역 군사력 강화…러·아세안 손잡고 미국 견제
[써우후닷컴]

반미 연합전선을 펼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고 러시아는 외교 문제로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군사훈련에 나서면서 미국 견제용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20일 인민해방군과 러시아 연방군이 러시아 극동에서 ‘동방-2018’ 전략훈련을 공동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러 양국의 합의에 따라 중국군이 이달 하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러시아군의 ‘동방-2018’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두 나라 군대는 내달 11~15일 러시아 (동시베리아) 자바이칼 지역에서 공동으로 연합전투행동훈련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군 북부전구는 북한과 마주한 중국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 성) 일대에 주둔하면서 한반도 유사시에 대응하는 책무를 맡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군 병력이 약 3200명이며 각종 유형의 무기·장비 900여 대, 고정익 전투기와 헬기 30대가 동원된다”며 “주요 훈련내용은 기동방어, 화력 타격, 수비에서 역습으로 전환 등”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훈련 목적은 중러 양군의 전면적인 전략·협력 파트너 관계를 발전시키고 실무 우호협력을 증진하며 양군이 공동으로 각종 위협에 대처하는 능력을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전략훈련은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다른 곳에서도 포착됐다.

20일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에 오는 10월 하순 남중국해에서 정기적으로 합동군사훈련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중국과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서 마련한 ‘행동규범’에 포함됐다.

또 행동규범 초안에는 아세안 소속 국가가 중국에 사전 통지나 합의가 없는 한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와 훈련을 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남·동중국해 진출을 강화하려 하자 아세안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중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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