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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라우 타깃 中 ‘요우커 방패’ 외교…“대만과 대교 안하면 단체관광 중단” 압력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왼쪽)과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단체관광을 중단 시킨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에 대만과 단교할 것을 요구하며 ‘요우커 외교’전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팔라우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라우 관광산업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자 수도인 코로르 시내 호텔과 식당이 텅 비어가고 있으며 많은 여행사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11월 팔라우 정부에 자국인 관광객의 팔라우 송출을 중단하겠다며 대만과의 단교를 요구한 것을 거부한데 따른 것이다.

이후 중국은 실제로 단체관광객 송출을 중단했고,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서 팔라우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팔라우의 유일한 항공사인 팔라우태평양항공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이달부터 홍콩 및 마카오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더구나 중국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팔라우 해변에 건설 중이던 여러 호텔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필리핀과 괌 사이에 있는 팔라우는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18개국 중 하나다.

중국은 지난 2016년 5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민진당 정부 출범 후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들에 경제적 수단 등을 동원해 단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압력에도 팔라우 정부는 의연한 모습을 보입니다.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은“중국의 투자와 관광은 환영하지만, 우리 정부의 원칙과 민주적 이상은 대만과 더욱 가깝다”며 중국의 대만 단교 압박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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