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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년 만의 재회’…외신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주목
[사진=연합뉴스 제공]

CNN “이산가족 흥분·긴장 속 만남 준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외신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워싱턴포스트(WP)·영국 BBC 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전쟁으로 헤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할 드문 기회를 얻었다’, ‘(그간) 생각지도 못했던 인간적 비극이 있었다’, ‘65년 만의 재회에 나선다’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전후 상황을 긴급 소식으로 타전했다.

남측 이산가족 89명과 동반 가족 등은 이날 낮 금강산에 도착,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단체 상봉형식으로 약 2시간동안 북측 가족과 만난다. CNN은 5만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하길 원했지만, 93명의 가족만이 선정됐으며 그중 4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진 남편, 아내, 형제, 자매의 얼굴을 보기에 앞서 흥분과 긴장을 숨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번 행사는 감정을 자극하는 부분이 크다”면서 “참가자 대부분은 노인들이며, 자신이 죽기 전에 다시 한번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겠다는 열망이 컸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남북은 지난 18년간 단 20번만 일부 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해왔다”며 “이 간단한 것처럼 보이는 시간은 아마도 그들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이산가족 상봉에 의미를 부여했다.

외신들은 이번 상봉이 열리게 된 배경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추진을 둘러싼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압박이 이뤄지는 가운데 라이벌인 남북이 화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CNN은 “이번 만남은 올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또 “남북은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서 공동으로 입장하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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