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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국제공항 개항 14년만에 광주공항 흡수통합
전남 무안국제공항 내부 전경. [사진=무안공항]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개발된 무안국제공항이 14년만에 국내ㆍ국제선이 통합돼 본격적인 국제공항 모습을 갖추게 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0일 군공항 부문을 제외한 광주민간공항을 오는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키로 하는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 광주공항 대체공항으로 개항했지만 광주시민 불편을 이유로 광주공항 국내선이 계속 존치되면서 무안공항은 국제선 위주로 운영됐다.

오는 2021년 국내선만 운영하는 광주공항과 통합될 경우 무안공항 개항 14년만에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는데,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탄데는 장관출신 두 단체장인 이용섭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김포행 광주공항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무관치 않다.

광주송정역에서 용산역까지 1시간40분대에 주파하는 KTX가 개통된 이래 광주공항의 김포행 승객감소 현상이 또렷했었다.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본부가 발표한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보면, 광주공항의 국내선(제주 및 김포노선)을 무안으로 옮기면 무안공항 이용객이 237만3000여명으로 늘어나 국제선 취항노선 증가 등의 활성화를 예상했다.

지난해 말 무안공항 이용객은 30여만명으로 통합 운영이 되면 8배 정도 승객 증가가 예상된다.

협약에는 2021년 무안공항으로의 통합운영을 계기로 무안공항 이용객 불편해소를 위해 광주~무안공항 간 대중교통 노선확대 구축에도 합의했다.

이와함께 무안공항 활성화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KTX무안공항 경유노선 조기 완공과 주변 역세권 개발, 항공산업 단지 조성 등 현안과 관련한 국고 확보에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시·도가 함께 공항 통합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일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광주 공항이 이전하면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음피해 문제로 갈등 중인 광주 군공항의 전남지역의 이전과 관련한 내용은 이번 협약에서 빠졌지만, 추후 신속한 논의를 통해 매듭짓기로 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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