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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발견된 토막 시신…‘살기 좋은 도시 1위’ 과천 발칵
19일 오전 9시 40분께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주변 수풀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머리와 몸통 부분이 분리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사진=독자/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대공원 인근 숲에서 50대 남성의 토막 시신이 발견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이름난 전원도시 과천이 발칵 뒤집혔다. 더구나 과천에서 발견된 이번 사건은 2000년 아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노부모 토막살인 사건이후 18년 만의 강력 범죄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20년 전인 2000년 과천 별양동 자택에서 서울의 한 명문대에 다니던 L씨는 아버지(59)와 어머니(50)를 둔기로 때려 살해 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집근처 쓰레기통 등 10여곳에 시체를 유기했다. L씨는 학창시절부터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아버지와 서울의 유명여대 정외과를 나온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하면서 부모의 스파르타식 교육, 냉랭한 가정분위기와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 등의 불만 때문에 이 같은 끔직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1심에서 L씨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은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정부청사가 자리한 과천은 평상시 주변 잦은 집회로 인해 경비 상황이나 교통사고, 경미한 폭력 사건 이외에는 치안수요가 그다지 많이 필요치 않는 곳이다. 더구나 과천은 지난해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혀 다른 도시 거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19일 오전 9시40분께 과천시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수풀에서 머리와 몸, 다리 등이 분리된 토막 시신이 발견되면서 과천 주민들은 큰 충격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과천서 관계자는 “18년 만에 발생한 대형 살인사건인 만큼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이 50대 남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확한 사망원인 분석을 위해 20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생전 그와 휴대전화 통화를 한 주변인과 함께 시신이 발견된 서울대공원을 다녀간 렌터카들을 조사하고 근처 CCTV를 분석해 용의 차량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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