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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명품, 中 ‘밀레니얼세대’에 기대…명품소비 연 82조원
사진=바이두닷컴


20~34세, 정치ㆍ경제 영향 안받고 소비
명품업체들, 지방 중소도시로 확장
온라인 고객 확보도 열성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소비의 주축으로 부상한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해 중소도시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호실적을 낸 프라다는 중부 내륙 산시성(陝西省)의 중심도시인 시안(西安)에 올해 프라다·미우미우·처치스 등 계열 브랜드 7개 점포를 새로 열었으며 에르메스도 오는 9월 매장을 열 예정이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인구 1100만의 도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루이뷔통 매장을 냈으며 계열 주얼리 브랜드 쇼메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점포를 열었다.

명품업체들은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정부의 부패 단속 방침이나 거시경제 요인에 위축되지 않는 등 정치 경제적 요인에 덜 민감한 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장폴 아공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중국에서 강력한 상류층 또는 중상류층이 등장하고 있다”며 “기존과 다른 점이라면 상류·중상류층 밀레니얼들은 명품 브랜드를 사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로 한 자녀 가정에서 자란 이들 20∼34세 젊은이들은 어렸을 적부터 명품 브랜드를 사기 시작했고 구매 빈도가 높으며 보석, 의류부터 화장품, 가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의 제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 밀레니얼 세대 상당수는 베이징, 상하이 같은 물가 높은 대도시를 피해 작은 도시를 거주지로 택하고 있다.

대니얼 집서 매킨지 선임파트너는 “올해 상반기 중국 명품 부문 매출 증가율은 15∼20%”라면서 “사치품에 돈을 쓰는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 덕분”이라고 말했다.

매킨지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명품 소비는 연간 5000억위안(약 82조원)으로전 세계 명품시장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또 매킨지는 과거에는 명품 소비자 수가 늘었던 것이 주요 성장요인이었지만, 이제는 소비자 증가에 더해 1인당 소비액의 증가가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명품업체들은 온라인 고객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루이뷔통과 구찌는 지난해 중국 쇼핑사이트를 열었으며 에르메스는 연말까지 중국 사이트를 만들 예정이다. 루이뷔통은 중국 향수사업을 위한 안면인식 기술에 바이두와 협력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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