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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 애도 물결
코피 아난<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과 생전에 갈등을 빚은 미국 정부도 그가 세상을 떠나자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첫발을 내디딘 아난 전 총장은 1997년 사상 첫 평직원 출신으로 유엔 수장 자리에 올라 국제 분쟁 해결과 유엔 개혁 등을 위해 애썼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은 유엔에서 오래 봉직하는 동안 평화와 인간 존엄을 옹호하는 데 일생을 보냈다”고 고인을 기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는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전 세계에 평화의 대의를증진하고 인권을 신장하는 데 헌신하는 세계 지도자들의 중립적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의 의장으로서 평화의 씨앗을 뿌림으로써 유엔의 임무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아난 전 총장은 재임 시절 국제사회 질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과 심각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자 이를 불법으로 규탄해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이끌던 미국 공화당 정권과 충돌했다. 그는 2013년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내 최대 오점은 이라크 전쟁,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막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그는 (세상을) 선(善)으로 이끄는 힘이었고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를 좋은 친구이자 멘토라고 부르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애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위대한 지도자이자 유엔의 개혁가인 그는 이 세상을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공을 세웠다”고 애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아난 전 총장의 생각과 확고한 신념, 카리스마가 자신과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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