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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보다 보다 큰 ‘세계사격’ 창원서 31일 개막
한국 사격대표 정은혜의 사격전 집중훈련 [연합뉴스]
세계5대 스포츠이벤트, 창원서 평화, 우정 쏜다
北 선수단 22명 등록…인도네시아,부탄 첫 참가
지구촌 관광객 놀이터, 게임형 ‘관광사격장’ 신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제 스포츠 5대 빅 이벤트는 올림픽, 월드컵 축구, F1그랑프리 자동차 경주, 세계육상선수권, 그리고 세계사격선수권 대회이다.

아시안게임은 세계인구의 58%나 차지하는 44억명 아시아인의 잔치라서, 아시아시대, 아시아에너지를 분출하는 큰 마당이지만, 세계인의 눈으로 보면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더 의미있는 이벤트로 여겨지는 것이다. 국제사격연맹(ISSF)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120년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지구촌 다섯번째 스포츠이벤트인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오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창원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세계적인 산업ㆍ관광ㆍ레저ㆍ스포츠 도시로의 도약을 꿈꾼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최근 상경해 세계사격선수권 대회 진행계획 및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시는 내,외국인이 모두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클레이, 조준, 게임형 사격을 즐길수 있는 관광사격장을 만들었다.

20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창원 세계사격선수권 대회는 40년 전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아시아권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사격인의 최대 잔치이다. 이번 대회에는 91개국 4255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대회(그라나다) 참가 규모의 3배 수준이다. 권총경기, 소총경기, 러닝타깃, 산탄총경기에서 정식 종목 59개와 시범 종목 1개 등 총 60개 종목 236개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인도네시아, 부탄, 스리랑카, 타지키스탄, 필리핀 등 앞선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아시아 국가도 출전한다.

창원시가 내, 외국인이 사격을 흥미롭게 즐길수 있도록 개설한 관광사격장
특히 이번 대회는 오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쿼터(출전권)를 부여하는 첫 번째 국제사격대회이다. 월드컵 등 다른 사격대회보다 훨씬 많은 15개 종목 60개의 쿼터가 걸려있다는 점도 많은 국가, 선수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은 9월 1일 오후 6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아시안게임이 남북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등 평화의 메시지를 아시아에 널리 알렸듯이,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는 북측에서 선수 12명(여자 7명, 남자 5명), 임원 10명이 참가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성국(33)과 2010년 뮌헨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러닝타깃(혼합) 금메달리스트 조영철(31)도 이번 선수단에 포함된다. 북측 선수단은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출전한다.

엔트리 접수 결과 최대 규모 참가국은 한국으로 225명이며, 100명 이상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는 국가는 러시아(194명), 독일(177명), 중국(177명), 인도(167명), 미국(165명), 우크라이나(111명)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세계 5대 스포츠이벤트인 이번 대회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어느 대회보다 뜻깊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사격대회는 우리의 미래를 쏘고, 평화를 쏘며, 세계를 향한 우리의 메시지를 쏘는 대회로 국격을 높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는 세계 랭킹 1위와 세계 신기록까지 거뒀지만 유독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 우리 나이 마흔인 진종오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걸고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도 그 여세를 몰아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창원시는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간 외국인 전용 관광콜센터(055-225-3444)를 운영한다. 콜센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창원 시내 관광명소, 교통, 숙소, 음식점 등을 영어로 안내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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