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피 아난 투병 끝 별세…반기문 “원칙·이상 지키려했던 아난 늘 존경받고 기억될 것”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재단은 매우 슬프게도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1998년 10월 23일 제4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유엔 사무총장을 두 번 연임했으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코피아난 전 총장이 18일(현지시간) 향년 80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코피아난 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 유엔 사무총장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이 짧은 투병 생활 끝에 편안히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편 유엔 사무총장은 아난 전 총장이 ‘세상을 선으로 이끈 힘’이었다며 독보적인 위엄과 결단력으로 유엔을 새천년으로 인도했다고 조의를 표했다.

반기문 전 총장도 “원칙과 이상을 지키려고 했던 그의 비전과 용기는 늘 존경받고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때 이른 죽음에 대해 그의 부인과 유족에게 전 세계인들과 모든 유엔 동료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15년 동안 아난 전 총장과 나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의 평화와 발전, 인권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그는 유엔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유엔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일들에 누구보다 활발히 매진했다”고 추모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서 “위대한 지도자이자 유엔의 개혁가인 아난 전 총장이 세상을 만드는 데 막대한 공을 세웠다”며 “그가 태어난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구테흐스 총장에게 보낸 조전에서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 강화와 많은 지역의 분쟁 해결에 아난 전 총장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평가했다.

아난 전 총장의 출신국가인 가나 정부도 오는 20일부터 1주일간 전국에 조기를 달도록 지시했다.

가나의 정치인이자 외교관이며 경제학자인 아난 전 총장은 1938년 가나 쿠마시에서 부족인 판티족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전 아샨티 주의 주지사였으며 코피 아난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1997년 사상 첫 평직원 출신으로 유엔 수장 자리에 올라 국제 분쟁 해결과 유엔 개혁 등을 위해 애썼다. 아프리카 내전 종식과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지난 2001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퇴임 후에는 세계 원로정치인 모임인 ‘엘더스(The Elders)’ 회원으로 활동했고, 2013년에는 엘더스 회장에 취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