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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스 메이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하늘로 돌아가다
- 세계 분쟁 종식과 인권ㆍ개발에 힘써

- 文 대북정책 지지 선언하기도




[헤럴드경제]아프리카 내전 종식 등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코피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별세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재단은 매우 슬프게도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향년 80세.



국제이주기구(IMO) 역시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위대한 인물이자, 지도자, 선지자를 잃게 된 것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인 아난 사무총장은 1997년 제7대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해 아프리카 내전 종식과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0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

1938년 영국 식민지였던 골드코스트(현 가나)의 한 부족장 아들로 태어난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행정예산 담당관으로 일하면서 유엔에 첫발을 내딛었다. 1987년 당시 쿠에야르 사무총장의 발탁으로 사무차장보가 된 그는 1990년 이라크에 억류된 외국인 석방을 위해 사담 후세인과 담판을 지어 두각을 나타냈다.

그 뒤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 아래서 평화유지군을 담당하며 르완다 대학살, 보스니아 사태 등 분쟁해결에 관여했다. 갈리 사무총장이 재임에 실패하면서 사무총장에 오른 그는 사무국 조직 통폐합과 직원 감축을 포함한 유엔 개혁을 단행하고 유엔 활동의 목표를 안보, 개발, 인권 등 3개 주력 방향으로 결집시켰다. 특히 인권 문제를 고려한 개발을 목표로 한 새천년개발계획은 아난 사무총장이 남긴 가장 영향력 있는 유산으로 평가 받는다.

퇴임 후에는 2007년 창립된 세계 원로정치인 모임 ‘엘더스’(The Elders) 회원으로 활동했고, 2013년 ‘엘더스’ 회장에 올랐다. 

아난 전 총장은 1998년 제4회 서울평화상을 받았고,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저의 최고의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받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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