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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은 금물” 축구 패배, AG 선수단 전체 ‘액땜’…18일밤 공식 개막식
한국 아시안게임 6회 연속 2위 목표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앞두고 활기찬 자카르타 [연합뉴스]

일본 2020 도쿄올림픽前, 명예 회복 벼른다
“남자축구, 졸전 딛고 꼭 우승했으면….”
헝그리 정신의 실종, 복싱서도 금빛 축제를
최선 다하는 모습 없으면 국민들 분노할 것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은 39개 종목에 선수 807명(임원 포함 총 1044명 규모)이 출전, 금 65개, 은 71개, 동메달 72개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다.

그런데, 축구가 말레이시아에게,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이 대만에 예상 외의 일격을 당했다.

결코 방심할수 없는 상황이다. 축구의 패배는 선수단 전체에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단 아시안게임 선수촌 입촌식 [연합뉴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벼르고 있다. 인구와 면적에서 한참 작은 한국에 또 다시 밀린 채, 아시아 3위로 자국 올림픽을 열수는 없다는 결기를 다지고 있다.

방심과 졸전의 축구 패배가 공식 개막식 전 한국선수단 전체에 좋은 ‘액땜’이 되었기를 국민들은 기대한다.

아시안게임은 45억 아시아인 최대의 스포츠 축제이자 올림픽을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종합 스포츠 대회로, 올해로 18회째를 맞는다. 인도네시아는 56년만에 이 대회를 다시 연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를 주제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이 모두 참가한다. 1만1300명의 선수단은 총 40개 종목에 걸린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선수단 전체에 심기일전할 ‘액땜’, ‘반면교사’가 되어야할 남자축구 졸전 패배 [연합뉴스]

1위 중국, 2위 한국이라는 구도가 고착화하면 방심하기 쉽다. 고인 물은 썩는다.

손흥민을 비롯해 각국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다 모여 나라의 국기를 가슴에 달고 싸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하기노 고스케(일본)와 세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중국), 육상 남자 100m에서 9초 91을 기록한 ‘아시아의 탄환’ 쑤빙톈(중국), 손흥민 보다 연봉이 높은 미국 프로농구(NBA) 조던 클락슨(필리핀)도 출전한다.

한국은 카드 게임인 브리지를 제외한 39개 종목에 출사표를 냈다. 태권도, 양궁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은 물론,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제트스키, 패러글라이딩, 3대3 농구 등 이번에 새로 아시안게임에 편입된 종목에도 출격한다. 무도의 세부 종목인 펜칵실랏, 쿠라쉬, 삼보에는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e스포츠와 카누 폴로는 시범 종목으로 선을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e스포츠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로 한국게이머들이 실력 자랑에 나선다.

남북 선수단은 이날 개회식에 한반도 기를 들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역대 11번째로 공동 입장을 한다.

여자농구와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까지 3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격한다. 이들 단일팀 선수들은 대회 조직위원회의 출전 선수 명단에 한국(Korea)이나 북한(DPR Korea)이 아닌 제3국 ‘코리아’(Unified Korea) 선수로 분류됐다. 단일팀이 메달을 따면 제3국 메달로 집계되고 금메달 시상땐 아리랑이 연주된다.
남북 단일팀을 향한 소녀의 응원 [연합뉴스]

개막을 앞두고 조정 단일팀 선수는 배를 함께 나르고 미세한 호흡까지 맞췄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첫 패배을 액땜 삼아 우승을 향해 와신상담하고 있다. 단일팀이 아닌데도 레슬링 남,북 선수들은 합동 훈련을 벌여 우정을 과시했다.

‘헝그리 정신’이 실종된 요즘 국가대표들은 해당 종목 전문가 답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12체급 모두 석권했던 복싱에서 금메달이 나온다면, 그리고 방심, 교만했던 감독-선수들이 자초했던 패배를 딛고 축구가 우승한다면, 우리 국민들의 선수단의 결기가 대단하다고 축하할 것이고, 전체 순위에서 일본에 역전당해 아시아 2위 자리를 내준다면 국민들은 국가대표에게 주는 혜택을 크게 줄이라고 화낼지도 모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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