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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발 금융불안, 파장 확대 대비해야…아르헨-남아공-러 등 ‘흔들’, 전이 우려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터키의 금융불안에 따른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파장이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 취약 신흥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터키의 금융불안이 확대된 8월 신흥국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동반 상승하는 등 동조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터키발 위험 전이 가능성은 6개 취약신흥국 중 아르헨티나와 남아공, 러시아 순으로 분석됐다.

8월 1일부터 15일까지 터키발 불안이 확산되던 기간의 동조화 정도를 보면 CDS 프리미엄의 경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0.97로 매우 높았고, 남아공(0.94), 러시아(0.90)도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의 CDS 프리미엄 동조화 정도도 0.87로 매우 높았고, 인도의 경우 0.6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환율 동조화 정도는 아르헨티나가 0.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남아공과 브라질이 0.89, 러시아가 0.86, 인도가 0.82, 인도네시아가 0.79를 기록했다. 주가 동조화 정도는 인도네시아가 0.76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고, 이어 남아공ㆍ러시아(0.62), 브라질(0.44), 아르헨티나(0.32)의 순을 보였다. 인도 주가의 상관계수는 -0.01로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터키 환율이 여타 신흥국 환율에 미치는 위험전이 정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6개국 가운데 위험전이 가능성이 큰 국가로 아르헨티나와 남아공, 러시아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 외환과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도 터키발 불안으로 큰폭의 등락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취약 신흥국으로 위험이 전이될 경우 그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선 신흥국 전체의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20여년전 아시아 금융위기도 태국의 바트화 평가절하로부터 시작해 그 파장이 인도네시아, 홍콩에 이어 한국과 일본 등으로 확산되며 세계 금융시장을 일대 혼돈에 빠뜨렸다. 하지만 바트화 평가절하가 그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없었다.

마찬가지로 터키의 금융불안이 세계 금융시장 및 각국 경제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파장을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때문에 이러한 위험 전이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 및 금융 부문의 건전성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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