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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가 오래도 붙잡았네…가을 패션ㆍ뷰티 시작됐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도 여전했던 폭염이 누그러지면서 뷰티브랜드들이 선선한 가을을 떠올리며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폭염 누그러지면서 다음시즌 앞서 준비
-패션업체, 가을 신제품 개시에 팔걷어
-뷰티, 가을과 어울리는 색조 제품 선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떠나지 않을 것만 같은 한여름 폭염이 점차 누그러지면서 패션ㆍ뷰티업체가 가을 공략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시즌리스(seasonlessㆍ계절과 무관한)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어 패션ㆍ뷰티업체에서도 다음 시즌을 앞서 준비하는 추세다. 특히 패션업계가 상황이 안좋다 보니 무더위에도 가을 제품을 미리 준비하는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선점하기 위해 신제품을 일찍 선보이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패션업체들이 여름 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는 한편 가을 신제품 개시에도 일찍이 팔을 걷어붙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의 코오롱스포츠는 2018년 가을ㆍ겨울시즌 외부 환경과 기후 변화에 주목한 웨더 컬렉션을 한달전부터 이미 공개를 하면서 가을 의류를 찾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최근 올 가을 시즌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는 화보를 공개했다. 앞서 아웃도어업계는 겨울 시즌 상품을 판매하는 선판매 마케팅을 이미 진행한 바 있다. 패딩 등을 미리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은 수년 째 불황인 패션업계의 궁여지책이다.

가을 맞이에 가장 분주한 곳은 역시 화장품이다. 특히 가을은 화장품 중 색조제품이 가장 잘 나가는 계절이다.

뷰티업체도 폭염이지만 선선한 가을과 어울리는 색조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일찍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는 소녀 감성을 가득 담은 ‘핑크의 순간 컬렉션’을 출시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나스(NARS)도 올 가을 컬러 컬렉션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에는 과감한 포인트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라며 “고혹적인 가을 여자로 거듭나고 싶다면 메이크업부터 가을빛으로 바꿔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럭셔리 브랜드도 가을 채비를 마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ㆍ판매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번째 남성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구찌 컬렉터’를 주제로 2018 가을ㆍ겨울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처럼 가을 준비가 한창인 이유는 브랜드들의 매출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소비자의 발길을 끌기 위해서라도 신제품 출시가 빨라지는 경향”이라며 “여름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가을 제품를 찾는 소비자들을 먼저 잡기 위해 가을 신상을 내놓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다음 시즌 상품 출시 경쟁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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