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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콩팥병 환자, 소금·된장·간장 양 절반으로 줄이세요
인ㆍ칼슘ㆍ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피해야 하는 식품. [자료=순천향대 서울병원]
염분 과다섭취 부종·혈압상승 원인
부종 심해지면 수분섭취 제한해야


만성 콩팥병은 콩팥의 기능이 저하돼 신체적으로 여러 이상 현상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특히 허약감, 메스꺼움, 구토, 식욕 저하 등을 유발하는 요독증이 환자에게 나타난다.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식사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요독증 외에 부종, 고혈압, 전해질 이상, 빈혈 등을 겪을 수 있다. 영양을 부적절하게 섭취하면 영양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몸 상태에 맞는 올바른 식사를 해야 한다.

윤수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영양팀장은 “만성 콩팥병의 영양 치료 목표는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조절하면서 요독증 등 이상 증상을 예방, 치료하고 건강한 영양상태를 유지해 콩팥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있다”며 “고칼륨혈증, 고인혈증이 동반될 수 있어 단백질, 칼륨, 인 같은 영양소와 소금 섭취도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단백질은 정상적 대사 활동에 꼭 필수적인 영양소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노폐물이 몸 안에 축적돼 피로, 메스꺼움, 식욕 부진 등의 요독증을 일으키고, 신장에 부담을 더욱 가중시켜 더 빨리 손상되게 하므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콩팥을 보호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처방에 따라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윤 팀장은 “계란, 고기, 생선, 우유 등은 하루에 필요한 양만 먹어야 한다”며 “콩팥 기능에 따라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당 0.6~0.8g 정도로 제한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식사 조절을 잘못하면 체중 감소나 체조직 손실이 유발될 수 있다”며 “정상 체중과 건강한 영양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당뇨 환자가 먹는 당뇨식보다 밥량과 기름 사용을 늘려 칼로리를 충분히 섭취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짜게 먹으면 갈증이 유발돼 수분을 과량 섭취하게 된다. 지나친 수분 섭취는 부종과 혈압 상승을 일으키므로 콩팥을 보호하기 위해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윤 팀장은 “염분 섭취를 줄이려면 소금, 된장, 간장 등의 양을 반으로 줄여 사용하고 식초, 레몬즙, 오렌지즙 등 신맛을 내는 소스와 겨자, 와사비, 후추 등 향신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젓갈, 장아찌, 김치, 햄, 소시지, 베이컨, 라면 등의 식품은 피해야 하고, 국과 찌개의 섭취량은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콩팥의 배설 능력이 저하된 만성 콩팥병 환자가 채소와 과일에 많은 칼륨을 과량 섭취하면 근육 마비, 부정맥, 심장마비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인이 체내에 쌓이면 뼈로부터 칼슘이 많이 빠져 나와 뼈가 약해지고 부스러지기 쉬우므로 포타슘과 인을 과량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심하면 수분의 섭취를 절제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더운 여름에는 갈증이 날 수 있다. 윤 팀장은 “얼음을 입 안에 넣고 천천히 녹이거나 차가운 물로 입 안을 헹군 후 뱉어 내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


<그래픽1>인ㆍ칼슘ㆍ염분이 많이 들어 있어 만성 콩팥병 환자가 피해야 하는 식품. [자료=순천향대 서울병원]


<그래픽2>만성 콩팥병 환자를 위한 하루 식단 예(열량 1800㎉ㆍ단백질 50g 기준). [자료=순천향대 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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