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터키발 리스크에 외국인들 짐싸나
-터키발 금융시장 우려로 신흥국 통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 이탈 가능성 커져
-업종별 접근보다 실적 뒷받침 종목 접근해야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터키발 악재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와 원ㆍ달러 환율이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387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삼성전자(순매도 금액 268억원), POSCO(259억원), LG전자(149억원)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터키 위기로 유럽권 은행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불안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724억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58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 했다.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의 자금이탈은 현재 진행형이다. 63개 신흥국 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2.92% 손실을 봤다. 설정액은 작년 말 9587억원에서 8037억원으로 16.1% 줄었다. 터키발 금융시장 우려가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터키 금융불안이 초기 단계에 불과한 만큼 당분간 환율 및 외국인의 매매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신흥국 펀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떠나고 있어 당분간 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터키의 외환위기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악화로 코스피 지수는 현재 환율 수준에서의 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인 2210선을, 코스닥 지수는 740선을 지지선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불안한 만큼 업종별 접근보다는 실적 등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강하게 뒷받침되는 종목을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용욱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스크가 커질 땐 대체로 모든 종목들이 하락하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경우 펀더멘털이 좋은 회사일수록 반등 추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ticktoc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