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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선 J노믹스] 수출, 반도체 빼면 제자리…하반기엔 둔화 가능성

우리 경제를 홀로 지탱하고 있는 수출이 잇따른 악재들로 하반기엔 갈수록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수출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었지만 반도체 편중 심화로 구조적인 취약성을 드러내면서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미국의 대(對) 이란제재 복원과 미중 무역전쟁, 국제우가 상승 폭 감소 등으로 수출전선은 이미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달 1~10일 수출은 148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518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올해 수출은 3월 이후 매달 5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달 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1.0%), 석유제품(56.7%), 자동차부품(11.8%) 등은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103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103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6월에 이어 3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올해 1~7월 누적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3491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0.2% 증가에 그친다.

무엇보다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는 하반기 업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월별 수출 증가율이 ▷5월 44.4% ▷6월 39.0% ▷7월 31.6%로 감소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7.1%에서 올해 20.5%로 커졌다. 또 작년 9월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 올해 하반기에는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전쟁까지 수그러들지 않아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미중 무역분쟁의 간접효과로 하반기 대중국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대미 수출이 5.8~10.5% 감소할 경우 한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0.21~0.38%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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