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펀샵’에서 선보이고 있는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 [제공=CJ ENM]

- 워라밸 트렌드에 폭염 겹친 영향으로 분석
-맥주 거품기, 무중력 의자 등 이색용품도 인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퇴근 후 재충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폭염까지 겹치면서 ‘홈캉스(홈+바캉스)’족이 늘고 있다.

CJ ENM이 7월 한 달 간 CJ몰 매출을 살펴본 결과, 홈캉스 관련 용품의 주문이 전년 동기보다 최대 1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아이들을 위한 ‘실내용 풀장’ 주문량이 900% 뛰었고, 대표 홈캉스 용품인 ‘게임기’가 300% 늘었다. 또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 제품’이 190%, 누워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빈백 소파’가 73%, 음악 감상과 홈파티를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가 7% 가량 주문량이 증가했다.
맥주 거품기, 무중력 의자 등 이색 홈캉스 용품도 인기를 끌었다. 이색 상품을 주로 선보여온 펀샵(FUNSHOP)에서 맥주 거품기가 론칭 첫달 만에 7월 판매량 베스트 신상품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 역시 7월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맥주 거품기는 캔맥주에 부드러운 거품을 더해주는 상품으로 수제 맥주를 직접 만들어 먹는 ‘홈브루잉(home brewing)’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편안함 덕분에 보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CJ몰과 펀샵에서는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홈캉스 용품을 최대 37% 할인 판매한다.

CJ몰에서 실내용 풀장 ‘인텍스 풀장’을 정상가 보다 37% 할인한 3만900원에 판매한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레드팟 빈백 소파’ 등도 선보이고 있다.

펀샵 역시 크림 맥주 거품기(25% 할인가 2만6500원),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8% 할인가 11만9000원), 스마트 기기 멀티 거치대(1만5800원), 귀마개 일체형 수면안대(10% 할인가 1만7900원) 등 홈캉스 재미를 더해줄 이색 상품들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111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폭염에 워라밸 문화까지 확산되자 매일 집에서 나만의 홈캉스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전통적 홈캉스 관련 용품은 물론 이색 상품 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