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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밖] 죽은 새끼 데리고 보름넘게 헤매는 범고래의 ‘모정’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섬 인근에서 지난달 29일 죽은 새끼를 끌고 사흘 넘게 돌아다니는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어미 범고래가 보름이 지나도록 여전히 같은 상태로 바다를 헤엄치고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은 ‘남부거주 범고래’ 종류인 스무살의 이 범고래가 죽은 새끼를 코에 올려놓고 물 위로 밀어 올리면서 16일간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새끼는 지난달 24일 태어난 지 30여 분 만에 숨졌으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범고래들에서 죽은 새끼를 며칠간 끌고 다니는 행동이 관찰되기는 하지만, 이처럼 긴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래연구센터 설립자이자 수석 과학자인 켄 밸콤은 “이 어미 범고래는 아마도지난 10년간 2명의 새끼를 더 잃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어미 범고래가 이렇게 길게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또 다른 새끼를 잃은 상황을 견뎌내는 어미만의 방식 같다”고 말했다. ‘남부거주 범고래’는 현재 75마리만 남아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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