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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사고·사망·부상 ‘최다’…손해액 ‘1위’
보험개발원, 외산차 분석
점유율 29.6% 감안하더라도
벤츠 등 경쟁사보다 훨씬 높아
화재사고에도 보험료는 불변


BMW는 차량화재가 아니더라도 전체 외국산자동차 가운데 사고발생 빈도가 가장 높아 보험손해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벤츠에 비해서도 사망자 수나 부상자 수가 30~40% 많았다. 하지만 이번 화재 사태로 손해율이 다소 높아지더라도 BMW 차종에 대한 전체 보험료가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7일 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체 외산차의 손해액은 총 1조541억원이었다. 이중 BMW가 2329억원으로, 전체의 22.1%였다. 단연 1위다.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도 각각 46명과 4만18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사망자와 부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1.1%와 21.7%로 집계됐다.

지난해 BMW의 시장점유율(신규 등록기준)이 29.6%(미니 포함)였다. 그만큼 차량 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하면 BMW가 특별히 사고가 자주 났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BMW와 비슷하게 2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벤츠는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가 각각 31명과 2만88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BMW보다 각각 32%, 45% 적은 수준이다. 사고에 따른 보험사의 손해액도 1835억원으로, BMW보다 490억원 가량 적었다. 전체 손해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7.4%로, 4.7%포인트 낮았다.

점유율 상위권에 있는 주요 외산차 업체들도 등록 점유율만큼 사고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토요타(10.4%)는 같은 기간 803억원의 손해를 기록, 전체 손해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6%에 불과했다. 랜드로버(4.6%)와 혼다(4.4%)도 지난해 손해액 비중이 2.2%와 3.2%로 집계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BMW 차량화재 사고가 이어졌지만, 가입자 모수에 비해 사고차량의 비중이 적어 브랜드 손해율까지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보험사는 특정 브랜드의 손해율이 높아질 경우 자동차 보험요율을 조정해 다음해 보험을 갱신할 때 보험료를 인상한다.

특히 BMW가 리콜 대상을 지난 2011년 3월 이후 생산한 디젤 차량이라고 보는 만큼 과거의 사고는 이미 보험사의 손해액 책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BMW 브랜드의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보험사별로 수건에서 수십 건 정도 있는 신규 피해액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권 관계자는 “BMW 차량화재 사건이 지난 2011년부터 8년간 축적돼 온 것이다 보니 과거의 피해액은 이미 회계에 반영이 된 상태”라며 “보험사마다 추가 피해 건수는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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