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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애플·페북 ‘인포워스’에 철퇴
6일(현지시간) 유튜브, 페이스북, 애플은 ‘정책 위반’을 이유로 자사 사이트에 올라온 음모론 전문 뉴스 사이트 ‘인포워스’ 콘텐츠의 일부를 지웠다. 삭제 대상에는 인포워스의 창립자인 알렉스 존스가 올린 게시물도 포함됐다. [로이터통신]

NYT “음모론·가짜뉴스 정보억제 조치”

미국 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음모론 전문 뉴스 사이트 ‘인포워스’에서 제공된 콘텐츠를 삭제하고 나섰다. 사용자들이 음모론·가짜뉴스 생산 중심지에 접근할 수 없도록 직접 ‘철퇴’를 가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CNN 방송 등에 따르면 유튜브, 페이스북, 애플은 ‘정책 위반’을 이유로 자사 사이트에 올라온 인포워스 제공 콘텐츠의 일부를 지웠다. 삭제 대상에는 인포워스의 창립자인 알렉스 존스가 올린 게시물도 포함됐다.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는 이날 인포워스와 관련된 채널을 삭제하며 “사용자가 증오발언이나 괴롭힘, 모함 등을 금하는 자사의 정책을 반복적으로 어긴다면 그 계정을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포워스는 수백만명의 네티즌을 접할 수 있었던 주요 채널을 잃게 됐다. 존스의 유튜브 페이지에는 240만명의 구독자가 있었으며, 여기에 올라온 콘텐츠 중에는 15억회 이상 재생된 영상도 있었다.

NYT는 “인터넷상에서 잘못된 정보에 대한 강한 목소리를 내는 곳 중 하나를 억제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미국 극우세력 사이에서 의문의 인물인 ‘Q’가 음모론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인포워스는 그간 허위정보와 음모론을 확산하는 사이트로 악명을 떨쳐왔다. CNN에 따르면 인포워스는 지난 2012년 샌드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거짓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9·11테러 공격은 미국 정부가 관여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인사들은 이곳에서 보도한 뉴스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후보 시절이었던 2015년 12월 인포워스의 설립자인 존스의 라디오쇼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다만, 인터넷상에서 인포워스의 음모론이 확산할 수 있는 공간은 여전히 많은 상태다. 트위터는 인포워스와 관련된 계정이 현재 트위터 규칙을 위반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에 따라 계정의 활동도 제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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