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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한국부자 보고서] 돈 벌 곳?…예전만 못해도 ‘역시 부동산’

자산내 비중 53% 최다비중
서울·수도권에 집중 눈길
재건축 선호도 여전히 높아
초고액 자산가는 빌딩·상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8 한국부자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갖고 있는 부자가 부동산으로 자산을 축적하고, 향후 고수익을 낼 투자처도 부동산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선순위로는 상가와

재건축 아파트를 꼽은 의견이 많았다. 고액 자산가일수록 거주용 주택이 아닌 빌딩ㆍ상가 등 덩치가 큰 곳을 선호했다. 그들에게 돈을 불릴 수 있는 알파와 오메가는 부동산인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부자의 보유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이 5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자산이 42.3%로 뒤를 이었다.

자산이 많은 부자일수록 부동산이 큰 역할을 했다. 자산 규모가 30억원 미만이면 금융자산(56.7%) 비중이 부동산(38.1%)보다 높았다. 30억원을 넘게 가진 부자로 가면 상황이 바뀌었다. 30억~50억원대 부자는 부동산 비중이 57.4%가 된다. 금융은 37.3%로 줄어든다. 50억원대 이상 부자도 비슷한 경향이었다.

돈이 많을수록 빌딩ㆍ상가 투자를 많이 했다. 총 자산 30억원 미만인 경우엔 빌딩ㆍ상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4.9%에 불과했지만, 30억~50억원은 17.3%로 높아진다. 100억원 이상 부자의 빌딩ㆍ상가 투자비율은 39.3%로 상승한다.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평균 포트폴리오는 주택ㆍ아파트를 포함한 거주용 부동산이 45.9%인 것과 비교하면 돈이 많을수록 투자처의 ‘사이즈’가 커짐을 알 수 있다.

다만, 부자들의 자산규모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요인으론 거주용 부동산이 첫 손에 꼽힌다. 부자들 중 95.8%가 거주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특히 총 자산 30억원 미만인 부자들은 부동산 포트폴리오 중 거주용 비중이 68.2%에 달할 정도였다. 거주용 부동산의 비중은 지방 부자들(39.9%)보다 서울이나 수도권 부자들(47.9%)이 더 높았다.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한 경우(85.5%)에도 일반 아파트(35.4%)와 오피스텔(27.2%), 재건축 아파트(10.5%) 등 ‘집’ 보유율이 73%에 달해, 토지/임야(42.2%)나 상가(47.7%)보다 높았다.

KB 측은 “거주용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ㆍ수도권에 거주하는 부자들과 총자산이 비교적 적은 부자들이 높았다”며 “거주용 부동산 자산가치 변화가 이들의 전체 자산규모에 끼치는 영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수의 부자들이 부동산을 전세보다 월세로 운용하는 걸 선호했다. 그러나 총자산이 적은 부자들은 전세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을 바라는 적극적 부동산 투자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부자들이 유망 투자처로 보는 부동산도 ‘집’이었다. 부자들이 꼽은 1순위 부동산 투자처는 재건축 아파트(19.3%)였다. 2순위는 상가(17.3%)였지만, 일반 아파트(14.3%)나 오피스텔(11.0%), 단독/연립주택(3.5%) 등 ‘집’의 비중이 48.1%에 달했다. 2순위 투자처까지 살펴봐도 상가(34.8%)와 재건축 아파트(34.5%)의 인기가 비등한 가운데 오피스텔(24.8%)이나 일반 아파트(24.3%) 등 거주용 부동산으로 쏠린 관심이 여전히 뜨거웠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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