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比 2.9%↑
이자ㆍ수수료이익 두자릿수 성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2008년 지주 설립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지주는 19일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1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1조8602억원)보다 2.9% 늘었다.

2분기 연결 기준으론 946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0개 증권사의 예측 평균치인 9278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KB손해보험 실적 연결과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지난해 동기(9901억원) 대비 4.4%, KB국민은행의 명동 사옥을 매각했던 직전 분기(9682억원)보단 2.2% 줄었다.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8% 늘어난 4조3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ㆍ증권ㆍ손해보험 등에서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순이자마진(NIM)은 2bp(1bp=0.01%포인트) 오른 2.00%였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8.8% 늘어난 1조224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수수료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5958억원이었다. 주가연계증권(ELS)ㆍ상장지수펀드(ETF) 판매 호조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 총자산은 작년 말보다 6.1% 증가한 463조3000억원이다. 은행 여신 실적에 힘입었다. 국민은행의 자산이 34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B증권(42조원), KB손해보험(33조4000억원)의 순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동기보다 52bp 떨어진 11.24%, 총자산수익률(ROA)은 11bp 내린 0.85%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1조35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동기보다 11.9%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론 순익이 전기보다 3.9% 감소한 6631억원이었다. 국민은행은 1분기 명동 사옥을 매각해 세후 834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냈다.

6월 말 기준 원화 대출금은 244조2000억원이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3.0%, 5.1% 늘었다.

KB증권은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17.8% 늘어난 15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식시장 부진 탓에 2분기 당기순익은 740억원으로 줄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이 상반기 1881억원, KB국민카드가 1686억원의 순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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