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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총재 “올해 경제성장률 2.9%로 하향”

소비ㆍ수출 양호한 흐름 불구
부진한 고용상황ㆍ낮은 물가 발목


[헤럴드경제=신소연ㆍ강승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금리도 1.5%로 동결했다. 부진한 고용과 좀처럼 오르지 않은 물가가 한은의 발목을 잡았다.

이 총재는 12일 서울 태평로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한은이 지난 4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했던 점을 고려하면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 총재는 또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갈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1.5%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기에 대해선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됐지만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설비투자지수는 지난 1분기 까지만 해도 8.4%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4월 -2.7%, 5월 -3.2% 등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건설기성액도 4월만 4.7%의 반짝 성장을 했지만, 5월부터는 다시 -2.2%로 하락 반전했다.

반면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5월 13.2% 증가해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고, 제조업생산지수도 4월 3.3%, 5월 1.2% 등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는 하지만 고용상황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취업자 증가수가 5월 7만1800명으로 10만명을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6월에도 10만6000명에 불과해 고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 총재는 물가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농축산물가격의 상승세 둥화 등으로 1%대 중반의 오름세를 이어갔다”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4분기 께 1%대 후반으로 오르는 등 목표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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