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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잘 노는’ 아이가 똑똑하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요즘 놀이터나 운동장을 둘러보다보면,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찾기 어렵습니다. 자유로운 놀이는 두뇌를 활성화시키고 집중력을 높입니다. 잘 놀아야 일도, 공부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인간은 놀이를 통해 인생관과 세계관을 표출하고 이를 통해 문화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인간은 ‘놀이하는 인간’, ‘유희적 인간’이라는 의미를 갖고있는 ‘호모루덴스(Homo Ludens)’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놀이는 아이에게 중요합니다. 놀이는 사물이나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도와주며, 신체적ㆍ지적ㆍ정서적 발달과 창의성 향상을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놀이는 소뇌와 대뇌피질을 활성화해 사고력을 증진시킵니다. 새로운 놀이는 유의한 자극으로 뇌간에서부터 대뇌피질에 이르는 동안 의미 있는 정보로 재구성되어 기억됩니다. 자극 정보는 소뇌에서 다음 행동을 위한 움직임을 스스로 조절하고 수정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아이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게 됩니다.

주목할 점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의 분비가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도파민의 활발한 분비는 행복감과 만족감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또 의욕을 일으켜 불필요한 자극은 걸러내고 목표와 관련된 자극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요약하자면 주요 연구에서도 밝혀졌듯이, 놀이는 다양한 뇌신경 성장인자를 촉진합니다. 즉, 놀이 없이는 뇌의 전두엽 집행기능 발달이 더뎌질 수도 있습니다. 방과 후에도 학원에 가느라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아이들에게 놀이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원섭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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