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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콜레라 환자 발생…손씻기ㆍ익혀먹기 등 수칙 지키세요
국내에서 올해 첫 해외 유입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콜레라 위험 국가를 예방할 때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헤럴드경제DB]

-올해 첫 해외 유입 콜레라 환자 발생
-인도 뭄바이서 입국한 30대 남성 2명
-위험 국가 여행 전 예방접종 받아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국내에서 올해 첫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 사례로, 인도 뭄바이에서 지난달 30일 입국한 내국인 2명이다. 이들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콜레라 검사를 받을 것을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뭄바이에서 출발,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5분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대한항공 KE656편 탑승자 중 설사 증상자를 채변 검사한 결과 2명에게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질본은 콜레라균 확인 즉시 환자의 국내 주소지인 부산시 관할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입국 후 국내에 머무른 기간 환자가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도 발병 여부를 감시 중이다. 이들 환자는 입국 당일 인천에서 거주지인 부산까지 대한항공 KE1121편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현재 격리 중으로,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국내 유입 콜레라의 경우 2000년 이후에는 2001년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 유행이 있어 162명(확진 환자 142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로는 2003년 이후 해외 유입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5년간 사례를 보면 2014년과 2015년 환자가 없다가, 2016년 영남 지방에 국내 발생 3명을 포함, 환자 4명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유입 환자만 5명이었다.

질본 관계자는 “이들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사실을 설명하고 콜레라 검사를 받아 달라”며 “콜레라 환자를 진단ㆍ치료한 병원은 즉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개발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처음에 복통과 발열이 없이 갑자기 수양성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저혈량 쇼크가 온다. 경구 또는 정맥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는 등 적절한 수액 치료를 받을 경우 치사율은 1% 미만으로 낮다.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여행을 다녀서도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오염된 음식물은 먹어서는 안 된다. 물과 음식물은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예방접종의 경우 현재 국내 허가된 경구용 백신이 있다. 콜레라 유행 또는 발생 지역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콜레라 예방접종은 경구용 사백신으로, 기초 접종 2회와 추가 접종이 권고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콜레라 예방접종 증명서 요구하기도 한다. 필요시 전국 13개 국립 검역소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검역감염병 오염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방문한 사람은 입국 시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 제출해야 한다. 콜레라 등 질병 정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질본 콜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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