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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문오름 세계자연유산에 추가…19건 신규등재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동부 일대 오름과 섬, 바다의 일출 풍경

마나마 세계 유산위원회 열흘 회의결과
지금까지 문화 845, 자연 209, 복합 38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거문오름 상류동굴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추가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24일부터 바레인 마나마 유네스코빌리지에서 열흘 동안 이어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된 것 외에, 이미 2007년에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유산의 경계에 거문오름상류동굴군이 새로 포함됐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등재된 세계유산의 구역 변경(확대)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문화유산 13건, 복합유산 3건, 자연유산 3건 등 총 19건의 유산을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이로써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845건, 자연유산 209건, 복합유산 38건으로 총 1092건이 됐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애초 심사를 담당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4개 산사만 등재하는 것으로 권고 받았으나, 한국 대표단의 적극적인 지지교섭으로, 중국이 17개 위원국을 대표하여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하자는 수정안을 제출하고, 20개국의 현장 지지발언을 통해 만장일치로 7개 산사 모두가 등재될 수 있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해외 사례로는 멸종위기 종인 범정산 전나무와 들창코원숭이가 서식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은 중국 귀주성 동북쪽에 위치한 자연유산인 ‘판징샨(범정산)’이 주목받았다.

일본도 ‘나가사키 지역의 은둔 기독교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마을과 성, 성당이 포함된 12개의 유적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17~19세기 일본 기독교의 본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사 오아시스, 진화하는 문화경관’과 독일의 ‘나움부르크 성당’은 당초 자문기구 심사 결과 ‘등재불가’ 권고를 받았으나 ‘등재’에 성공했다.

루마니아의 ‘로시아 몬타나 광산경관’은 ‘등재 권고’를 받았으나, 광산 개발을 둘러싼 국제분쟁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루마니아가 스스로 위원회에 등재 보류를 요구해 받아들여졌다. 불가에서 등재로, 등재권고에서 자진보류수용으로 바뀐 사례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케냐의 ‘투르카나 자연보호구역’이 새롭게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추가되었고, 기존 목록에 올라있던 벨리즈의 ‘산호초 보호지역’은 관광객을 줄이고 보호관리를 강화한 것을 인정해 목록에서 제외시켰다. 벨리즈로선 복원에 따라 영광스런 졸업을 한 것이다.

중국의 문화유산인 ‘고대 천주 역사기념물 및 유적’은 당초 ‘등재불가’를 권고 받았으나 심의에서 ‘보류’로 상향 조정되었고, 일본의 자연유산인 ‘아마미-오시마섬, 토쿠노시마 섬, 오키나와 섬의 북부, 이리오모테 섬’은 ‘반려’ 권고를 받았다가 위원회 개최 전에 자진 철회했다.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신규등재 유산목록 : ▶문화유산 ▷케냐 팀리치 오힝가 고고학적 유적 ▷오만 칼하트 고대도시 ▷사우디아라비아 알-아사 오아시스, 진화하는 문화 경관 ▷인도 뭄바이 빅토리안 양식 및 아르데코 건축물군 ▷이란 파르스 지역의 사사니드 고고학 경관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은둔 기독교 유적 ▷대한민국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덴마크 아시비수이트-니피사트. 해빙간 이누이트 사냥지 ▷독일 헤데비와 다네비르케의 경계 고고 유적군 ▷이탈리아 이브레아, 20세기의 산업도시 ▷스페인 메디나 아자하라의 칼리파테 도시 ▷터키 괴베클리 테페 ▷독일 나움부르크 성당 ▶복합유산 ▷캐나다 피마치오윈 아키 ▷콜롬비아 치리비케테 국립공원 - ‘재규어 말로카’ ▷멕시코 테후아칸-쿠이카틀란 계곡: 메소아메리카의 시원적 정주지 ▶자연유산 ▷남아공 바버튼 마코니와 산맥 ▷중국 판징샨 ▷프랑스 센데퓌 - 리마뉴 단층지대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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