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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탐사로 상처받은 산호초 천국 벨리즈, “이젠 안전”
유네스코 ‘위험에 처한 유산’ 영광의 졸업
중앙 아메리카 천혜의 아름다운 여행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벨리즈(Belize, 수도:벨모판)는 멕시코 남서쪽 끝자락과 국경을 맞댄 인구 40만명 가량의 소국이다. 크기는 경상북도 면적 보다 약간 더 크다.

벨리즈 산호초, 맹글로브 보호지역은 세계자연기금(WWF)이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한 곳이다. 벨리즈 인구의 절반가량인 19만명이 산호초 관련 관광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참 착한 사람들’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러나 자원강국, 자원무기화를 내세운 큰 나라들이 무분별하게 석유탐사를 하는 바람에 생태계 일부가 파괴되는 등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국 2008년 유네스코는 이곳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등록하고 국제사회에 이곳을 보호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10년간의 노력끝에, 지난달 6월28일 벨리즈가 그 위험에서 영광스러운 졸업을 했다.

많은 정부 및 NGO와 세계시민이 벨리즈 구하기에 동참했다. 벨리즈 국민, WWF, 오세아나(Oceana), 벨리즈 여행산업협회(BTIA), 벨리즈 오듀본 소사이어티(BAS), 벨리즈 환경법 및 정책 연구소(BIELP) 등이 온 힘을 쏟았다.

WWF는 글로벌 청원 캠페인을 통해 벨리즈 산호초 지역이 처해있는 위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고, 전 세계 4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벨리즈 정부에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전달했다. 아울러 지역 사회의 보호 활동 또한 지원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벨리즈 정부는 벨리즈 산호초 보호 지역이 처해있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수적인 제도를 시행해왔다. 특히 2017년 12월에 벨리즈 해의 석유 탐사에 대한 즉각적인 제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러한 법률을 제정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벨리즈 정부는 최근 자국의 맹그로브 숲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를 시행하여 세계유산 지역 내 공유지 판매를 제한하기도 했다.

벨리즈 산호초 지역은 수백 개의 생물종이 서식지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산호초 지역이며, 1996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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