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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협·바이오株에 밀렸나 배당주 초반행보는 약세
8월 지급 앞두고 ‘예상밖 흐름’
임박한 7월부터 탄력 받을수도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 시즌이 도래했지만 정작 배당주들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과 화학 업종이 대내외 요인 탓에 부진한 데다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발 금리인상과 무역전쟁 여파로 크게 무너진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7일 장 마감 때까지 중간배당 종목 주식을 매수한 주주는 휴가철인 오는 8월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이 때문에 통상 6월이 되면 중간배당 유망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그러나 과거와 달리 배당주들의 최근 성적은 시원찮다. 3대 배당지수로 꼽히는 ‘KRX 고배당 50’과 ‘코스피 고배당 50’,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50개로 구성된 KRX 고배당 50 지수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3%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 역시 각각 -6.6%, 4.9%를 기록 중이다. 특히 KRX 고배당 50과 코스피 고배당 50은 금융과 화학 업종의 종목 비중이 약 52%를 차지할 만큼 높다. 그러나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배당주로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달 이후 9.4% 하락(22일 종가 기준)했으며 2012년부터 6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S-Oil(0%), POSCO(-7.8%), 하나투어(-27.7%)의 주가도 부진하다. 올해 처음 중간배당을 하는 두산밥캣(-5.1%), SK(-12.6%), 위닉스(-22.8%)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낮은 것에 대해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들이 포진한 통신서비스, 정유, 은행주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반면 모멘텀 플레이를 한 바이오주, 남북경협주 등이 시장 주류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배당주의 매력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배당주의 주가 움직임은 6월보다 7월에 더 뜨거웠다”며 “중간배당 실시로 확인된 재무에 대한 자신감과 적극적인 주주정책 효과가 매년 6월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변화로 발생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정훈석 연구원도 “최근 3년간 배당주들에 대한 투자성과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시장 조정흐름을 배당주에 대한 장기 투자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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