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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최정우 회장 전격 발탁] 차기회장 ‘속전속결’ 발표 왜?
깜깜이 인선·각종논란 부담 털어
재계 “흑역사 이번기회 끊어야”


포스코의 이번 회장 인선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포스코는 지난 4월 18일 권오준 회장이 사의를 밝힌 이후 약 2개월 만에 차기 회장을 확정지었다.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승계카운슬이 후보자 명단을 일절 공개하지 않아 뒷말이 무성했었다.

이에 지난 22일 최종 후보 5명의 명단이 공개됐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5명 모두 내부 출신의 포스코 전ㆍ현직 임원이라는 점에서였다. 포스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논란이 계속되자 예상보다 빠른 지난 23일 확정 발표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확인도 안된 말들이 쏟아지고 있어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속전속결 처리를 위해 CEO 후추위는 합숙과 같은 마라톤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추위는 곧바로 22일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 10분까지 후보자 심층면접과 이후 자정을 넘어서까지 토론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장인화 포스코 사장과 최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어 23일 오전 이들을 대상으로 4시간에 걸쳐 면접을 잇달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CEO후추위는 점심 식사 후 3차 면접을 한 뒤에야 오후 4시께 최 사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선임 과정에서 옥의 티로 ‘깜깜이 인선’을 꼽는다. 정치권도 내부에서도 절차적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측은 “후보자 개인의 명예와 공정성을 제고하고 불필요한 외압 가능성, 후보간 갈등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체의 의혹과 외압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권이 바뀔때마다 포스코 회장이 교체되는 ‘포스코의 흑역사’를 이번에는 끊어야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역대 8명의 회장 모두 임기를 제대로 마친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민간 기업인 포스코가 정권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뿐만 아니라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이 된 기업들 대부분이 정권이 바뀌면 CEO의 자리가 편안치 않았다”면서 “정권에 휘둘리지 않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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