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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감독님,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도 독일전에선 빼시죠"

  • 기사입력 2018-06-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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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벼랑 끝에서 위태로운 신태용호가 ‘장현수 딜레마’에 빠졌다.

수비 조직력을 생각하면 함부로 장현수(FC도쿄)를 포백 라인에서 빼는 게 부담스럽지만 조별리그 1~2차전 동안 보여준 아쉬운 결과와 그에 따른 여론의 뭇매를 생각하면 3차전에 내보내는 게 장현수에게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어서다.

육체적인 부상만이 부상이 아니다. 장현수는 현재 멘탈이 붕괴될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부상을 입은 상태다. 

독일과의 3차전에서 극적인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겠지만, 만약 또다시 실수를 할 경우 선수 생명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현재 장현수는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신태용호에서 팬들의 지적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다. 

단지 이번 월드컵 2경기에서 실수를 했다고 그가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장현수는 분명 라인 컨트롤, 빌드업, 투지, 리더십, 멀티 능력 등 다방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수비수다. 소속팀인 FC 도쿄에서 외국인인 그에게 괜히 주장직을 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에서의 그는 한순간에 팀의 승리를 날려버리는 결정적인 실수가 잦다는 분명한 단점도 있다.

장현수의 치명적인 실수가 실점이나 위기로 이어진 장면을 돌이켜 보면,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전 클리어링 미스, 12월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전 페널티킥 허용, 올해 1월 자메이카전 헤딩 클리어링 미스, 3월 폴란드, 북아일랜드전 헤딩 클리어링 미스, 지난 18일 스웨덴전 클리어링 미스, 멕시코전 태클 미스 등 대표팀 주전 수비수라기엔 지나치게 많다.

이 외에도 부정확하거나 의도를 알 수 없는 패스 미스로 수십 번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자신의 실력이 부족함에도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으로 모두에게 폐를 끼쳤다고 장현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축구선수가 월드컵 무대를 욕심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선발되지 않았으면 모를까, 이왕 뽑혔다면 그동안의 실수를 만회해 명예 회복을 하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렇다면 문제는 자신이 내린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기 두려워 특정 선수를 고집한 감독에게 있다.

장현수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덜한 A매치 평가전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세계 강호들이 즐비한 월드컵에서는 비슷한, 혹은 더 치명적인 실수가 나올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새 얼굴을 발굴하는 대신 기량이 부족한 선수를 고집한 근시안적인 시각은 감독 자신과, 대표팀과 장현수에게도 독이 됐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레전드로 존경받는 차범근 감독 조차, 압도적인 아시아 예선 성적에도 불구하고 본선 단 2경기만에 중도에 짐을 싸야했다.

자신들의 문제를 감독에게 덮어씌운 축구협회의 이런 행동이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었기에 월드컵 본선 중도 사퇴와 같은 일은 이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 있어서도 안된다.

그러나 지금 이런 상황에서 설사 기적이 일어나 한국이 16강에 진출한다해도,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후 대표팀 감독직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사실 또한 자명하다.

자신의 판단 미스를 인정할 수 없어서, 또는 어떻게 해서든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무엇보다 욕을 먹는 것이 두려워서 소극적으로 팀을 운영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비록 큰 실수가 패배로 연결되기는 했지만, 멕시코전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더 잘 할 수 있고 응원하는 국민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신바람 나게 뛰는 축구는 본래 신태용 감독이 좋아하고 잘 하던 것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리팀의 마지막 시합이 될지도 모르는 독일전에서 만큼은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영리하면서도 신명나게 뛰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꼭 다시 한번 보고싶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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