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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정책과 엇갈리는 美 채권시장…‘금리 정상화’ 부담 높아”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미국과 유럽이 나란히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면서, 이에 따른 채권시장 환경 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당분간은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무게를 둘 것을 조언했다.

2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3년, 5년 구간의 내재금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반짝 상승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내재금리(implied forward rate)란 현재 금리에 내포돼 있는 미래 일정기간에 대한 금리를 나타낸 지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일종의 이상적 금리 수준을 ‘중립금리’라고 표현한다면, 채권시장 내에서는 내재금리를 이상적 금리수준의 대용물로 활용하고 있다.
미 기준금리에 대한 3년, 5년 내재금리. FOMC 이후 반짝 상승 후 하락 [자료=대신증권]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볼 때 글로벌 양대 중앙은행들 모두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강화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실제 채권시장에서 형성된 장기 내재금리는 이와 다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그만큼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해당 중앙은행들의 행보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향후 금리를 올리면 올릴수록, 정상화 일정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부담이 높아지는 ‘정상화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좀 더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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