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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3차 방중은 첫 공식방문…北 대외개방 이미 시작”
[사진=헤럴드경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둬웨이 “中, 격식 갖춘 환영행사ㆍ만찬 준비”
-“北, 中과 군사협력 강화로 美와 협상 대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多維)는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3차 방중이 지난 두 차례 방중과 달리 공식방문의 의미를 지닌다고 보도했다.

둬웨이는 중국 매체들이 이전과 달리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사실을 즉시 보도한 대목을 주목했다.

또 북중정상회담 이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와 함께 예술공연을 관람했고, 격식을 갖춘 환영의식과 만찬을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둬웨이는 이런 의전은 국가지도자의 공식방문 때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1차 방문 당시에도 리설주를 동반하고 만찬과 공연관람 행사가 있었지만 7년만의 첫 방중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 주석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듣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처럼 요란한 의전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이 다롄(大連)을 찾았던 2차 방문 때 리설주를 동반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한 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비공식방문이 아닌 첫 공식방문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둬웨이는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을 수행한 북측 인사의 면모를 봐도 이번 방중이 단순히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의만을 위한 것은 아니며 보다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앞서 두 차례 방중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경험을 배우고자 했다면 이번에는 중국과 정식으로 협력채널을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경제사령탑인 박봉주 내각총리,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수행했다.

둬웨이는 특히 박 내각총리와 관련, 북한이 당대당 외교와 함께 양국 정부간 왕래를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표시라며 북한의 대외개방이 이미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노 인민무력상과 관련해선 중국과 핵ㆍ군사정보를 교류하겠다는 의사표시라면서 양국관계 해빙과 함께 당ㆍ정ㆍ군 관계가 전면적 회복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둬웨이는 아울러 북한이 중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미국과 비핵화 협상과 종전선언 협의 과정에서 지원을 받으려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외교관례에 따라 시 주석의 북한 답방이 예상된다면서 연내 평양방문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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