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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항암제, 새로운 항암 치료제로 급부상
-대한항암요법연구회,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임상 소개
-최신 암치료 트렌드는 면역항암제를 활용하는 방법 고민
-단독요법 보다 다른 항암제와 병용요법이 많이 시도 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이 면역항암제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면역항암제는 단독요법 뿐만 아니라 다른 항암제와 함께 사용하는 병합요법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이하 ASCO) 2018’에서 발표된 주요 임상결과를 소개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1998년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암 치료 연구 단체다.

ASCO는 매년 전 세계 종양 전문가들과 해외 제약 및 바이오 벤처 기업 관계자 4만여명이 한데 모이는 종양 관련 대표 학회다. 항암치료 분야 최신 동향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정보들이 공유되며 최신 항암신약 임상시험 결과와 주요 데이터들이 발표된다.

[설명=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올해 ASCO에서 발표된 임상 연구 결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최근 항암 치료에 있어서는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손주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홍보위원장)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몇 년 사이 1차 치료에 활용될 정도로 많이 발전했는데 이런 면역항암제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연구를 살펴봐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특히 면역항암제는 단독요법에 비해 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해보는 병합요법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박인근 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이전에는 면역항암제 단독요법 임상 결과가 많이 발표됐지만 올해 ASCO에 제출된 5800여개 초록(논문 요약본) 중 244건이 면역항암제의 반응을 높이기 위한 병합요법에 관한 것”이라며 “병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반응율과 무진행생존기간 측면에서 효과가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는 올해 ASCO에서 폐암의 1차 치료제로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박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현재 폐암에 있어 대표적인 치료로 자리 잡았는데 앞으로 폐암뿐 아니라 방광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병합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현황을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해 임상시험 계획 승인 건수를 보면 면역항암제는 89건으로 2016년 대비 31%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4억달러였던 면역항암제 시장은 오는 2020년 276억달러로 2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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