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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무역전쟁]애플, 미중 무역전쟁 최대 피해자?
애플, 지난해 매출 20% 중국에서 발생
FANG(페이스북ㆍ아마존ㆍ넷플릭스ㆍ구글)도 피해 우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의 애플이 미국과 중국간 ‘관세 폭탄’ 무역전쟁의 최대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BC는 네일 캠플링 미라버드증권의 이사의 분석을 인용해 “애플이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영향권에) 가장 많이 노출된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100만대의 아이폰을 중국으로 출하하며 중국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의 2017년도 매출 중 20%(447억 달러 규모) 정도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사진설명=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CNBC는 “아이폰 조립 및 부품 역시 대만 기업인 팍스콘이 생산하는 등 애플은 아시아 부품 공급업체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애플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만큼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이슈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중 관세폭탄이 애플의 중국 내 위상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중국산 아이폰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CNBC는 그러나 중국 당국이 애플을 우회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등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설명=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예를 들어 중국 당국이 애플의 부품 업체들을 압박해 공급에 차질을 빚게 하거나, 애플의 ‘아이북스 스토어’나 ‘아이튠즈 무비 서비스’ 중단 등이 있다. 또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산 스마트폰 대신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 구매를 권장해 애플의 중국내 입지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폭탄과 무역정책 때문에 미국의 대표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85%는 중국과 미국이 견인했고,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애플은 지난 3년간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애플 뿐 아니라 FANG(페이스북ㆍ아마존ㆍ넷플릭스ㆍ구글) 등도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애플에 비해서는 피해가 작을 뿐이라고 관측했다.

CNBC는 “미중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면, 구글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안드로이드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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