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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자 캠프 되지 않겠다” 트럼프 ‘무관용 정책’ 고수…獨 이민정책 실패 공격

“최악 범죄자들이 입국 수단으로 아이들 이용”
“무능한 민주당 잘못”…이민법 개정 촉구
“유럽 이민문제 우리에게 일어나길 원치 않아…獨 범죄 증가”

사진=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 캠프”가 되지 않겠다며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가우주위원회(NSC)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이주민 캠프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난민 수용 시설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밀입국자를 가리켜 “그들은 살인자나 도둑이나 다른 범죄자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안전한 나라를 원하고, 이는 국경에서 시작한다. 그것(무관용 정책)이 바로 그 방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지구상에서 최악의 범죄자들 중 일부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경 남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범죄를 본 사람이 있느냐”며 “그것(범죄)은 역사적인 수준이고, 일부 국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들이다.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민 문제의 탓을 민주당에 돌리며 이민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는 “이것은 국경 보안과 범죄에 약하고 무능한 민주당의 잘못”이라며 “불법 이민으로부터 비롯되는 범죄에 의해 피폐해진 사람들을 생각해보라고 말해달라. 법을 바꿔라!”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럽 국가들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유럽에서 이민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독일을 겨냥해 “이민이 이미 허약한 베를린 연정을 흔들고 있어 독일 국민은 리더십에 등을 돌리고 있다”면서 “독일에서의 범죄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YT는 이에 대해 “틀린 주장”이라며 “최근의 독일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범죄 수치는 1992년 이후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남서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는 모든 밀입국자를 기소하고 아이들은 법률에 따라 부모와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을 시행해왔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불법으로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다 붙잡힌 성인들로부터 아동 1995명이 격리돼 보호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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