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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 “액수 떠나 육아에 도움…정부 ‘저출산 고민’ 높이 평가”
예비신청자들에게 물어보니

20일부터 시행되는 아동수당 지급 신청접수를 앞두고 예비신청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받게 될 영유아 부모들은 기대감을 보였다. 10만원이라는 금액이 넉넉하게 여겨질 수도 부족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현금 혹은 지역상품권 등으로 10만원이라는 ‘가욋돈’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현재 32개월 된 아들과 6개월 딸을 둔 두 아이의 아빠인 송민영(36세) 씨는 아동수당 신청 준비를 마치고, 신청개시일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신청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있었다. 아내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그는 현재 부인이 육아휴직인 상태로 집에서 두 아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송민영씨 부부와 두 아이의 단란한 모습. [제공=송민영씨]

두 아이를 아직 보육시설에 보내고 있지 않아 큰 아이 10만원, 작은 아이 20만원의 양육수당을 받고 있다. 여기에 9월부터 아동 수당을 받게 되면 정부에서 받는 영유아 보육관련 수당은 총 50만원에 달한다.

송 씨는 “이전 정부에서 없던 아동수당이 신설된 것은 금액을 떠나서 국가가 저출산과 육아문제를 주시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여겨지는 면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 송씨지만 정부의 보육정책 전반에 대해선 “노력은 많이 하는 것 같은데, 확 와닿는 것은 없어 보인다”고 속내를 밝혔다.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는 ‘워킹맘’인 임정민(34세) 씨는 14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출산휴가를 마친 뒤 회사에 복귀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임 씨는 “개별적으로 신청 통보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솔직히 없었던 돈이 다만 얼마라도 생기는 것이라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금액만 놓고 본다면 충분하다고 보긴 힘들지만, 매달 육아비에 추가되는 돈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13개월된 딸아이의 엄마인 한지연(35) 씨는 현재 육아휴직 중으로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 한 씨는 아동수당과 관련 “사실 공짜로 받는 돈과 다름없지 않나. 금액을 떠나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급 대상과 관련해선 “지급에서 제외된 상위 10%에 대해서도 모두 아동수당이 지급됐으면 좋겠다”며 “아이를 낳는 것에 차별이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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