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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무역전쟁 막으려 美와 타협 시도했으나 실패
시진핑 측근 왕천 상무위 부위원장 미국행
방미기간 관세 보복전…대화 통한 타협 물거품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과의 무역전쟁 재발을 막기 위해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측근인 왕천(王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미국에 보냈으나 타협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미국과 무역전쟁이 불붙은 가운데 왕천 부위원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여러 명의 정부 관료들을 만나 중국의 원칙과 입장을 설명하며 갈등을 해결하려 했다고 17일(혀지시간)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18일 왕 부위원장이 미 의회의 초청으로 지난 13∼16일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중국의 무역, 지식재산권 및 관련 입법 문제에 대한 원칙과 입장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왕천 부위원장[중국인민대표대회 사이트]

왕 부위원장은 폴 라이언 하원 의장,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만나 미국이 전략적인 시각과 전체 국면을 크게 바라보는 태도로 미중관계를 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협력 공영의 태도를 유지해 양국 입법기관끼리 상호 소통과 신뢰를 늘리는 한편 제3자의 개입과 간섭을 배제하고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국의 무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 등이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왕 부위원장은 류허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측근까지 보내 미국과 타협을 시도했음에도 미국은 왕 부위원장의 방미 기간인 지난 15일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국도 즉각 ‘동등한 규모와 강도’로 500억 달러 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결국 대화를 통합 타협은 물건너 갔다.

한편 미국의 관세폭탄 강행 결정에 중국 언론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시대를 역행하는 미국의 행동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논평에서 “미국이 또다시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도발했다”면서 “미국의 계속된 변덕스러운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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