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에는 국내관에 234개사, 국제관에 주빈국인 체코를 비롯한 프랑스·미국·일본·중국 등 32개국 91개사가 참여한다. ‘책의 해’에 열리는 만큼 다양한 행사와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라이트 노벨과 로봇 다이아나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확장(new definition)’이다. 미디어가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책의 엄숙주의와 선입견을 허물고 다양항 분야와 형태의 책을 포함시켰다. 이런 주제에 맞춰 다양한 특별기획전과 강연, 콘퍼런스 등도 마련된다. 작가 배수아와 배우 장동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활약한 로봇 다이아나(DIANA)가 올해 도서전의 홍보모델로 활약한다. 도서기간 중 독자들과 특별한 만남도 예정돼 있다.
특별 기획전 가운데 그동안 하위 문화로 여겨져온 라이트노벨을 새롭게 조명하는 ‘라이트노벨 페스티벌’에는 일본의 유명 ‘라이트노벨’ 글 작가와 삽화가가 초청돼 사인회와 원화 전시회, 강연회를 갖는다. 또 오디오북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전자출판과 각양각색의 잡지를 통해 창작자와 독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도서전에서 맨 먼저 만나는 첫 책=10개 출판사가 준비한 신간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여름, 첫 책’ 프로그램도 독자들을 설레게 한다. 국내 판타지 소설의 거장 이영도 작가가 10년 만에 내는 신간 ‘오버 더 초이스’,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도 도서전에서 제일 먼저 구입할 수 있다. 소설가 이승우의 ‘만든 눈물, 참은 눈물’, ’7년의 밤‘의 작가 정유정의‘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김탁환의 ‘이토록 고고한 연예’를 비롯해 최민석, 김인숙, 최기홍, 곽아람, 김은실 작가의 신간이 소개되고 독자와의 만남도 이뤄진다.
올해 도서전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별한 책도 있다. 서점을 주제로 한 여성 소설가 11명의 잡문집인 한정판 ‘서점들’이 도서전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책을 구입한 관람객에 한해 이벤트 상품으로 증정된다. 잡문집에는 은희경, 함정임, 하성란, 조경란, 구병모, 손원평, 윤고은, 손보미, 한유주, 김사과, 박솔뫼 작가가 쓴 수필 또는 소설 11편이 수록된다.
▶1대1 맞춤형 책 처방=분야별 전문가가 독자와 만나 일대일 상담 후 책을 처방해주는 ‘독서클리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자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박준, 오은, 김민정, 은유, 서민, 이정모, 도대체 작가 등 16명의 전문가가 시 서점, 글쓰기 서점, 예술 서점, 과학 서점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올해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현장 클리닉 코너도 신설했다.
독자가 자가출판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당신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드립니다’와 김민섭, 남궁인, 요조, 임경선, 장강명, 정문정 작가와 함께 도서전 현장에 마련된 오디오 부스에서 짧은 오디오북을 녹음해보는 ‘당신만의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어드립니다’ 행사도 마련된다.
이 외에 최근 남북한 화해 분위기에 남북한 출판문화 교류를 위해 북한 교과서 등 북한 도서 30여 종을 전시하는 ‘평화’ 특별전도 마련된다.
주빈국 체코관에서는 현대 체코 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작가 12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12개의 세계’와 체코 만화사와 시대상을 요약한 ‘그 당시에, 각기 다른 곳에서’를 전시해 체코공화국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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