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금 피한 단지는 상승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적용을 받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의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있다. 많게는 1인당 수억원에 이르는 부담금 공포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 중 시세조사가 이뤄지는 139개 단지 9만3000 가구 중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대상인 5만9912 가구의 시가총액은 6월 현재 총 97조6411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말 97조7574억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하락하기 시작해 1162억4000만원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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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반포현대 아파트] |
특히 강남4구 재초환 대상의 시가총액은 6월 현재 총85조8614억1000만원으로, 4월 말(86조141억7000만원) 대비 1527억6000만원(-0.18%)줄어 서울 평균보다도 감소폭이 컸다. 그 중에서도 송파구는 18조3658억5000만원으로 4월말 대비 849억3000만원(-0.46%)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이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후 예상 부담금이 통보되는 등 제도 시행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시세가 조정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예상액을 통보받은 반포현대의 경우 조합 자체적으로는 1인당 850만원의 부담금을 예상했으나, 서초구청이 산출한 예상액은 이보다 16배나 높은 1억4000만원이었다. 같은 방식대로라면 다른 재건축 단지들 역시 수억원의 부담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앞서 정부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1인당 평균 부담금이 4억4000만원이 될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반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는 시가총액이 늘고 있어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아파트는 40개 단지 3만3109가구이며 시가총액은 6월 현재 52조5643억3000만원이다. 4월 말(51조5364억2000만원)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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