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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2승1패 또는 1승1무1패 시나리오
득점율 높은 김신욱 투입시기 만지작
자신감 높이기 심리 트레이닝도 병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우리 대표팀은 신 감독이 ‘트릭’을 언급한 이후, 그나마 만만한 상대인 스웨덴이 우리의 비밀 훈련을 염탐하다 나중에 발각되는 해프닝이 있었을 정도로, 비밀 병기를 은밀히 가다듬고 있다.

신 감독은 ‘통쾌한 반란’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시킬 다양한 방도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날아보자” 맹연습중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연합뉴스]

그는 러시아 월드컵 목표에 대한 질문에 “1승 1무 1패 또는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4개팀이 리그를 벌여 1,2위만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경우, 1승1무1패는 불안하지만, 우리 국민은 이 정도만 해도 잘 했다고 평가해줄 가능성이 높다.

1승1무1패일 경우 다음 단계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의 경우 한국은 가나를 1-0으로 이기고 멕시코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탈락이 확정된 이탈리아에게 1-2로 지면서 1승 1무 1패를 기록, 같은 성적을 낸 가나에게 다득점에 밀려 탈락한 적이 있다.

월드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같은 1승 1무 1패를 하고도 2승 1무의 스위스, 1승 2무의 프랑스에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2승1패라도 탈락하는 경우가 있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은 모로코와 칠레를 각각 1-0으로 이기고 스페인에게 0-3으로 패해, 칠레, 스페인과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3위로 밀렸다.

물론 조1위가 3승을 하고, 나머지 세 팀이 1승2패를 하더라도 다음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득점을 많이 하고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1위를 하지 못할 바에는 우리가 속한 F조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이 3전 전승을 해야 한다.

1승 1무 1패 시나리오라면 스웨덴을 확실하게 이겨야 한다. 신 감독은 13일 “스웨덴전에 올인했다. 멕시코는 스웨덴전이 끝나고난 다음에 준비한다”며 1차전에 사력을 다할 것임을 내비쳤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선수비 후 역습’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경기 초반에는 수비에 치중하다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전북),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의 빠른 발을 이용해 중반 이후 상대의 장신 수비벽을 허물겠다는 것이다.

공격 횟수 대비 득점률이 높은 장신 김신욱(전북)을 조기에 투입할수도 있다. 선제 득점은 경기운영에 매우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수비가 스웨덴의 공격 쌍두마차인 마르쿠스 베리-올라 토이보넨를 여하히 막아내느냐도 중요한 변수이다.

멕시코의 경우 약점을 파고들어 일침을 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0일 평가전에서 덴마크에 0-2로 패했던 멕시코의 경기 영상을 돌려보며 약점 분석에 돌입했다.

독일의 경우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16강 경기를 대비해 한국과 3차전에선 다소 경기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독일은 늘 후반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독일에 3-3 무승부, 멕시코에 1-0 승리를 거둔 점을 반추하며 자신감을 높이는 심리 트레이닝도 진행중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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