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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노동신문 “美경제지원에 티끌만한 기대도 건 적 없어”
-“우리 힘으로 잘 살 수 있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좌초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협상이 재개된 2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미국의 경제지원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왔다.

신문은 이날 ’언론의 사명을 저버린 매문 집단의 객쩍은 나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비핵화 대가로서 미국의 대북 경제지원을 언급한 폭스뉴스, CBS,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주제넘은 훈시질‘을 한다고 비난하며 “우리가 회담을 통하여 미국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가 마치도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회담에 나선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계속 확대시키고 있는 조건에서 그 사실 여부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까밝히지 않을 수 없다”며 “조미(북미)회담을 먼저 요구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운운하는 경제적 지원에 대하여 말한다면 우리는 그에 티끌만 한 기대도 걸어본 적이 없다”며 자신들이 미국 주도의 제재를 계속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이 ‘전략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다며 “미국의 경제적 지원이 없이도 앞으로도 얼마든지 우리의 힘과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남부럽지 않게 잘살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외교안보 인사와 언론들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조치로서 막대한 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이에 대한 북한의 거부반응은 일시적 경제지원이 아닌, 근본적인 체제보장이 이뤄져야 북미간 대화가 지속될 수 있음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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