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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지옥’ 제주 애견카페…반려견, 위탁 9시간 만에 피투성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제주에서 또 반려견을 학대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견주가 애견카페에 강아지를 맡긴지 9시간 만에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된 것. 이로 인해 온라인 공간상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위키트리에 제보된 사연에 따르면 지난 25일 견주 A씨는 결혼식 때문에 제주시에 있는 한 애견카페에 반려견 ‘뭉개’를 맡겼다. 최근 애견사건 구타 사건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중간 중간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주겠다’는 애견카페 사장의 말에 안심한 A씨는 ‘뭉개’를 위탁했다.

하지만 뭉개를 맡긴지 9시간 만에 애견카페 사장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뭉개가 자신을 물어 돌봐 줄 수 없으니 데러가라’는 연락을 해와 카페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A씨는 애견카페 사장이 물린 곳을 확인했으나 크게 상처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카페 사장의 식탁 아래에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입에 거품까지 물고 있는 뭉개를 발견하게 된다.

위키트리에 제보된 제주 한 애견카페의 반려견 학대 사건의 정황이 담긴 사진 캡처.

이에 대해 항의하자 카페 사장은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뭉개가 테이블 위로 올라와 내리는 과정에서 손을 물었고, 그 과정에서 테이블 3개가 엎어지면서 뭉개가 다친 것”이라며 “강아지에게 묻은 피는 내피다. 씻기면 없어질 것”이라는 해명을 늘어놓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검사결과 온몸에 상처가 나 있었고 피고 쉽게 멈추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다.

또 애견카페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자 B씨는 ‘여자 친구와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없앴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애견카페 사장은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며 “신고전화를 받고 온 경찰에게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병원 검사 결과 뭉개의 상태는 가슴과 등 쪽에 심한 충격과 압박을 받아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도 곤란한 상태다.

수술을 맡았던 수의사는 “반려견 몸에 난 상처는 테이블이 넘어져 생긴 상처가 아니다”며 “몽둥이 등 기구에 의해 폭행당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애견카페에서 감자탕 뼈도 먹였다며 “강아지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애견카페 측은 ‘개한테 물렸으면 보상을 해주겠는데 이건 물린 게 아니다’라는 태도가 더 어이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제주시 영평동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보호센터 인근에서 한 50대 남성이 강아지 두 마리를 나무에 매달아 쇠파이프로 구타후 암매장을 하려한 동물보호센터 자원봉사자에게 현장을 목격 당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해당 반려견을 데리고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112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지난 12일 수사에 착수, 인근 폐쇄회로(CC)TV화면을 확보후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해 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애견센터 운영자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견주가 애견센터에 맡긴 후 1년이 넘어가도록 반려견을 찾아가지 않자 부담을 느껴 죽인 후 땅에 묻어 버리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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