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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빈 행장 7개월…수협이 젊어졌다
모바일 ‘잇자유적금’ 인기몰이
비대면 강화 2030 고객확보 성공


수협은행이 ‘낡고 늙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8년만에 민간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된 이동빈<사진> 행장이 취임 7개월 만에 이룬 변화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선보인 모바일 전용 상품인 ‘잇자유적금’이 대박행진이다. 3만 계좌를 확보하는데 20여 일이 채 안 걸렸다. 23일 현재 3만5000좌를 넘어서는 등 순항 중이다.


물론 절대수치로는 고객 기반이 넒은 시중은행과는 직접 비교가 어렵다. 하지만 수협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비대면 거래가 적은 5060 어업인인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3만5000좌 중 신규고객이 60%였고, 30대 이하가 75%로 절대다수였다.

보통 시중은행에서 가산금리를 받으려면 급여이체나 카드 이용 실적, 펀드 가입 등 조건이 까다롭다. 하지만 잇자유적금은 네이버페이에 들어가 가입만 해도 기본금리 2.6~2.8%에 1% 내외의 가산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내용이 2030 고객들이 주로 활동하는 재테크 커뮤니티에서 회자하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출시된 자산관리 서비스인 ‘웰스파트너’와 이번 달에 나온 소규모 주택건설 전용 ‘Sh 안전협약 주택보증대출’, 최대 1.2%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리얼(real)? 리얼! 카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행장은 활력을 잃은 수협은행을 살리려면 신규 고객, 특히 2030 고객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조직개편을 통해 개인금융부와 기업금융부를 신설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금융실을 격상시키고, 시스템 개발을 위한 디지털개발부도 만들었다.

이 행장은 디지털 거래가 서툰 5060 이상의 고객을 위한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내달 부산 명지와 전남 나주에, 10월엔 다산신도시에 지점을 신설한다. 올 연말까지 10개를 추가해 영업점 수를 총 136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노력이 1분기 실적으로 나타났다”라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많은 577억원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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