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정의달,부부건강①] 늦은 나이 고령 임신도 서러운데…“배우자한테 섭섭해요”
-21일 부부의 날 맞아 남녀 400명 설문조사
-고령 임신일수록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 떨어져
-고령 임신으로 기형아 출산 걱정하는 경우 많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고령 임신일수록 임신 과정에서 배우자에게 느끼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산부용 멀티비타민 ‘엘레비트’를 판매하는 바이엘코리아는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지난 4월 본인 및 배우자가 현재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20-49세 기혼남녀 400명(여성 200명, 남성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5세 이상 고령 임신일수록 임신 계획 및 유지 과정에서 배우자에 대한 정서적인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부 및 임신 계획 여성의 경우 배우자에 대한 정서적인 만족도가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임신 준비 과정에서 배우자로부터 충분히 공감 받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0대의 경우 81.1%가 배우자의 태도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30대 70.8%, 40대엔 54.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배우자 만족도가 낮아졌다.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 및 임신 계획 여성의 배우자 만족도도 54.8%에 그쳤다.

고령 임신일수록 배우자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부 및 임신 계획 여성의 배우자의 태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도 연령대별로 달랐다. 20대는 ‘임신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공감 부족’이 각각 44.4%’로 나타났다. 30대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공감 부족’이 66.7%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임신 준비 및 유지 과정 중 비협조적인 태도’가 53.3%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 응답자의 경우 임신 계획 및 유지 과정에서 배우자와 태아를 위해 충분히 노력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중이 20대 82.1%, 30대 78.1%, 40대 77.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임신 과정에서 참여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신 계획 및 유지 중인 배우자와 태아를 위해 충분히 노력할 수 없었던 이유로는 ‘가정을 위한 경제 활동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46.5%’,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44.2%’, ‘임신 과정에서 남자 보다는 여자의 역할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서 18.6%’, ‘바쁜 스케줄로 인해 시간이 부족해서 18.6%’ 등을 들었다.

박희진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임신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 고령 임신부의 경우 임신중독증이나 고혈압성 질환, 당뇨 등 질환을 겪기 쉽고 기형아 출산 등에 대한 우려로 부담도 높아져 배우자를 비롯한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부부간 임신 계획 및 유지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공감대 형성으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신부 및 임신 계획 여성 200명에게 임신 계획 및 유지 과정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에 대해 질문하자 ‘기형아 출산 가능성 등 태아의 건강 32%’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선천성 장애의 약 25%를 차지하는 5대 중증 선천성 장애 중 하나인 태아 신경관 결손에 대한 인지 비중은 여성 43%, 남성 26.5%로 집계됐다.

박 교수는 “최근 선천성 기형아의 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태아 신경관 결손에 대한 인지율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최소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고 엽산의 체내 대사를 돕는 비타민 B군을 함께 복용할 수 있는 멀티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