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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도 이틀 연속 상승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의 수급과 무관하게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주말새 미국과 중국이 2라운드 무역협상에 타결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2포인트(0.20%) 오른 2465.57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가파른 내리막을 그리며 2450선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오전 9시30분께 급반전을 나타낸 이후 2470선을 돌파했고, 이어 큰 폭의 등락 없이 장을 이어갔다.

[사진=123RF]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개인이었다. 직전 거래일 1540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던 개인은 이날 ‘사자’를 외치며 6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전 거래일에 비해 매수 규모는 줄였지만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전세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던 무역전쟁에 ‘휴전’을 선포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7~18일 미국과 중국은 워싱턴에서 제2차 무역협상을 갖고 중국이 미국의 대중무역적자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협의했다.

다만 외국인은 매수 폭을 키우며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고 있다.

업종별로도 상승 업종이 더 많았다. 2.89% 급등한 종이ㆍ목재 업종을 비롯해 섬유ㆍ의복(2.41%), 은행(1.44%), 전기ㆍ전자(1.01%), 의료정밀(1.0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1.13%), 기계(-1.07%), 전기가스업(-1.03%), 철강ㆍ금속(-0.58%), 건설업(-0.55%)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01% 오른 5만원에 장을 마감, 4만원대로 하락한 지 4거래일 만에 5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1.37% 오른 8만91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이밖에 포스코(POSCO)(0.14%), 삼성바이오로직스(0.37%), 삼성물산(0.39%), 현대모비스(1.05%) 등도 상승 흐름을 탔다.

다만 현대차(-0.67%), LG화학(-1.60%), KB금융(-0.89%) 등은 하향세를 나타냈으며, 셀트리온은 전날과 같은 27만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장 개시 전 지주사 전환 방침을 밝힌 우리은행은 직전 거래일 대비 3.62% 급등한 1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승창ㆍ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어 “현 은행 체제에서는 자기자본의 20%까지만 자회사 출자가 가능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제한됐다”며 “지주회사로 전환 시 출자 한도가 대폭 증가해 증권, 자산운용 등 다양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별세하면서 LG그룹의 4세 경영이 본격화하자,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났다.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고모부가 회장으로 역힘하고 있는 깨끗한나라는 직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락 역시 정기련 대표가 구 상무의 장인이라는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14.69% 급등했다. 보락은 지난 17~1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1포인트(0.40%) 오른 872.96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급락세를 지나 꾸준한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지난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다 이날 매수 우위를 보인 개인,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이 이날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보인 지 이틀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며 293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나노스였다. 휴대폰 카메라 모듈 부품인 광학필터와 홀센서 등을 주로 생산하는 이 업체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47% 급등한 939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바이오 산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거래소는 나노스에 대해 “현재 최대주주와 주요 주주가 총 발행주식의 97.5%를 소유하고 있어 지난달 17일 주식분산 기준 미달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며 “최근 주가 및 거래량 급변동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니 투자 판단 시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밖에도 신라젠(0.26%), 에이치엘비(0.80%), 메디톡스(4.13%), 바이로메드(1.91%), 셀트리온제약(2.21%), 스튜디오드래곤(0.94%)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59%), CJ E&M(-0.79%), 펄어비스(-2.50%) 등은 내리막을 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오른 1085.4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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