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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스토리-김근하 ‘인탑스’ 대표가 떠올린 김영규 사장] “은행원은 보수적·깐깐?…김과장은 에너지 넘치고 파격적”
“은행원이라고 하면 보수적이고 깐깐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예상과 달리 에너지가 넘치고 때로는 파격적이라고 할 만큼 유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휴대폰 부품업체 인탑스를 운영하는 김근하 대표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을 이렇게 기억했다. 인탑스는 창업주인 김재경 회장 때부터 2대째 김영규 사장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995년 6월 IBK기업은행 평촌지점 대부 담당 과장이었던 김 사장은 인탑스를 고객으로 처음 마주했다. 당시 인탑스는 경기도 안양 사업장 외에 전북 정읍과 경북 구미에도 사업장 신설을 계획하면서 상당한 자금을 필요로 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당시 IBK기업은행 부행장)와 김근하 인탑스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진은 2015년 IBK기업은행이 인탑스와 성장유망 스타트업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동투자 업무협약 체결 당시 모습.

“당시 대출 덕분에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도 당시 다른 지점으로 옮겨 근무하고 있던 김 사장이 많은 조언을 해줬습니다”

이외에도 김 사장은 기업은행 재직 시절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여러 차례 팔을 걷어붙였다.

2008년 인천 남동공단지점장 시절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한 중소기업 대표가 그에게 법인통장과 인감을 넘기고 잠적했다.

김 사장은 폐업을 막기 위해 사라진 대표를 백방으로 찾아나섰고, 다른 은행과 감독당국을 찾아가 자금 지원을 이끌어냈다.

해당 기업은 결국 금융감독원의 패스트트랙 제도 1호 기업으로 선정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 사장은 그 대표와 지금도 특별한 인연으로 지내고 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다보면 자금뿐만 아니라 판매와 인력관리 등 수많은 문제를 겪게 된다”며 “김 사장은 단순히 은행의 여신담당자로서가 아니라 정말 자기 회사인 것처럼 생각하며 중소기업인의 고민을 함께 해주는 사람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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