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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정기윤 하나투어 홍보실 이사]좋은 여행은 자기가 만드는 여행이다
국민 해외여행객은 작년 2600여만명에 이어 올해 3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 전체인구의 14%, 한국인의 51%가 국외 여행을 떠났다. 워라벨, 욜로 등 사회트렌드, 소유 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가치관의 강화로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관광수지 적자다 뭐다 해서 해외여행을 달갑지 않게 봐서 그런지, 해외여행이 급증해도 해외여행 잘 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여행사에 근무하다보니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여행 싸게 하는 법’이었다. 이제는 싸게하는 법이 아니라 ‘여행 잘 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흔한 돌덩이에도 거대한 지구의 역사, 인류의 역사가 들어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여행의 진리는 불변이다. 시간은 품질이다. 10일 동안 300만원을 들여서 유럽여행을 간다면 시간당 1만2500원이 들어가는데, 취침,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비용은 커진다. 바꿔 말하면 싸게 가는 방법을 어렵게 찾기보다는 시간을 아끼는 법을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현지에 가면, 뭘 할지,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고민하고 알아보는 시간을 아껴야 한다. 여행만족도의 최대값은 ▷떠나기 전 치밀하게 알아보면서 갖는 설렘과 기대감 ▷현지에서의 일사천리 만족감 채우기 ▷여행후 진한 감성적 여운, 그 합집합이다.

‘어디가 좋으냐?’는 질문도 많다. 나쁜 곳이 여행지가 되지는 않았을테니, ‘여행지는 다 좋다’가 정답이다. 예쁜 옷을 고를 것이 아니라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골라야 하는데,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디를 가면 좋은지는 여행사보다는 여행자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 약국에 가서 어떤 약을 달라 했다고 그걸 그대로 내주는 약국은 좋은 약국이 아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확인하고 맞는 약을 주는 약국이 좋은 약국이다. 여행사도 마찬가지. 아무런 고객 취향 정보 없이 ‘어디가 좋아요?’라고 물었는데 어디를 가라고 답한다면 좋은 여행사가 아니다.

누구와 갈지, 휴양인지, 관광인지, 먹거리여행인지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여행사가 좋은 여행사이다. 팔고 싶은 곳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여행사가 좋은 곳이다.

요즘 여행지 정보는 차고 넘친다. 서점 여행서적 코너, 온라인 여행정보, 여행 후기와 평가, 현지인들의 육성, 실시간 생중계까지 접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한국인을 아는 현지인, 현지를 아는 한국인 등이 모여 교류하는 거대한 장터, 여행박람회가 최고의 여행정보 한마당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여행사, 각국의 관광청, 국내 지자체, 항공사, 국내외 호텔, 리조트 등 다양한 여행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궁금증을 담당자 얼굴을 보며 풀수 있기에 믿음도 확인 속도도 빠르다. 좋은 여행, 가성비 높은 여행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다른 나라 공연이나 음식 체험은 미리 해보는 여행의 마중물이다. 가서, 느끼고,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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