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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고 현상에도 코스피 여전히 싸다
-고금리ㆍ고유가ㆍ고환율 우려 과도
-하반기, 국내 수출개선과 내수경기 동반 호조 가능성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피는 역사적인 저평가 상태입니다.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에 그치더라도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7배로 25%의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달러 강세) 등 삼중고로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도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추가적인 상승장 출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피의 ROE가 10년내 고점수준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PBR은 역사적인 평균을 하회(올해 기준 1.02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 돼 있다는 얘기다. 

PBR 1배 미만은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도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기업 실적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저평가 상태는 극심하다는 지적이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증시를 눌러왔던 지정학적 리스크도 해소되는 상황인 만큼 주식시장의 오름세 지속을 예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코스피의 3000선 돌파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주옥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기조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업실적이나 경기 상황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결국 경제적인 요인외에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마 연구원은 특히 “한국 증시의 선진국 및 신흥국 대비 상대 PBR은 역사적 바닥권에 있다”면서 “고금리 등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해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역시 대내외 변수을 감안해도 국내 증시는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홍춘욱 연구원은 “지난해 강력한 주가 상승에도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에 그치고 있다”며 “과거 수출 호조 국면에서의 평균 PBR이 1.17배였던 것을 고려해도 코스피 지수가 2887포인트 수준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4월 수출 부진과 OECD 경기선행지수 하락 영향으로 ‘경기 하강’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선진국의 수요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대중관계 개선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한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 경기의 동반 호조를 경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고 현상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우려가 과도하다”면서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 전망치도 지난해 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작년보다 13% 늘어난 162조원으로 전망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매출액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 비중은 9.8%로 미국 다음으로 높다”며 “글로벌 기업들 대비 영업현금흐름도 매우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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