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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상장사 ‘정보갈증’ 여전보고서 확대 아직은 ‘공염불’
리포트 1년전보다 5.3% 증가 불과

코스닥 시장은 그동안 상장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깜깜이 투자’, ‘묻지마 투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융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분석보고서 확대를 약속했다. 그러나 석 달이 지난 현재 뚜렷한 성과 없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5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닥 상장사 분석보고서는 총 1671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간된 분석보고서는 1587개였다. 1년 전보다 불과 5.3% 가량 늘어난 셈이다. 1620개의 보고서가 발간됐던 2년 전과 비교하면 3.1% 증가한 수준에 그친다. 연초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넘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조에 따라 ‘보고서 확대’가 여느 때보다 강조된 점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분석 종목도 344개에서 368개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여전히 전체 코스닥 상장사(1272개사)의 30%만 투자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작년 한 해 증권사들이 발간한 코스닥 상장사 분석보고서는 4450개였다. 코스피 상장사 분석보고서가 한때 1만3103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34%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최근 관련 조직을 신설ㆍ확대하며 중소형주 발굴과 투자정보 제공 등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분석종목과 보고서 개수를 당장 크게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 담당 인원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분석 종목을 갑작스럽게 확대할 경우 보고서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이 발간하기로 한 기술분석보고서도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당초 첫 기술분석보고서 발간 시점은 4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가 기술평가기관으로 선정된 가운데 이달 중엔 기술보고서가 첫 선을 보일 것이란 관측만 나올 뿐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 안에 기술보고서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과 새 투자자 종합정보포털 ‘스마일’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유관기관의 한 관계자는 “시기를 확답해줄 수 없다. 5월보다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불투명한 상황을 반영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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